'잠정 휴업' 무안국제공항, 개항 언제쯤 가능할까

입력 2025.11.06. 18:06 이정민 기자
내년 3월까지 항공 스케줄 없어…내년 말까지 불투명
[무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의 잔해와 동체 착륙의 흔적이 남아 있다. 2024.12.30. mangusta@newsis.com

전남 서남권 하늘길을 책임져온 무안국제공항의 '잠정 휴업'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11개월 째다. 활주로 폐쇄와 사고 원인 조사 등이 장기화되면서 공항 운영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재개항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내년 3월 말까지 운항할 동계 정기 항공 스케줄을 확정 발표했지만, 무안공항은 제외되면서다. 지역 경제와 항공 관련 업계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이유다.

6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올해 동계 기간 국제·국내 항공편 운항 일정을 확정했다. 동계 스케줄은 내년 3월 28일까지 적용된다. 광주를 비롯한 지방 공항이 포함됐지만 무안공항의 스케줄은 전무했다. 국토교통부 소속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의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 사고 영향 조사 결과가 예정대로 올해 말 발표될 지도 관건이다. 사조위 조사 결과가 일정대로 나온다면 내년 재개항도 노려볼 수 있다. 전제가 있다. 사조위에 대한 유가족들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지난 7월 사조위의 중간조사 결과 발표는 취소됐다. 유족들이 "참사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간다"는 이유로 반발하면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12월 초로 예정된 사조위의 제주항공 참사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개항 일정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조속한 무안공항 재개항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경제와 관광 업계의 파장 등을 고려해서다. 전남도 관계자는 "사실상 올해 재개항은 물 건너 갔고, 내년 최대한 이른 시기에 재개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족들이 수긍할만한 사조위의 결과가 예정대로 나온다면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이 현재 그대로 방치돼 있는 등 재개항을 위해서는 시설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하루빨리 재개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족들과의 면담도 진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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