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개통까지는 1년여 안팎 소요 전망
도로개방률 최저 34%·최대 93% 제각각
"연말까지는 문제 없어"…관건은 '안전'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토목 공정률이 90%를 넘기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도로 개방률은 구간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이 "올해 12월 22일까지 도로포장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속도전에 따른 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총 14.6㎞) 평균 토목공사 공정률은 전체 6개 공구에서 모두 90%대 중후반으로 조사됐다. 공구별로는 ▲1공구 97%(시청~운천저수지·2.25㎞) ▲2공구 92%(운천저수지~월드컵경기장·2.89㎞) ▲3공구 95%(월드컵경기장~무등시장·2.84㎞) ▲4공구 92%(무등시장~양림휴먼아파트·2.09㎞) ▲5공구 99%(양림휴먼시아아파트~산수시장·1.42㎞) ▲6공구 94%(산수시장~효동교차로·3.13㎞)다.
최종 마무리까지는 1년여 안팎이 소요된다. 토목공사 공정이 끝난 뒤 건축·설비 공사를 비롯해 차량운행에 필요한 시스템과 시험운전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말 완공, 2027년 초 개통이다. 그러나 올해 폭우와 예상치 못한 암반 발견 등으로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2027년 중하순에나 개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1단계 구간 도로 개방률은 최소 34%에서 최대 93%까지 구간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구별로 보면 1공구가 93%로 가장 높았고 2공구는 34%에 그쳤다. 2공구는 거대 암반이 발견돼 토목공사가 늦어진 데다 7~8월 집중호우 피해를 입으면서 공정이 지연됐다.
이어 ▲3공구 60% ▲4공구 52% ▲5공구 66% ▲6공구 75% 등의 순이다. 모든 구간에서 흙 메우기가 막바지 단계다. 광주시는 12월 22일까지 도로를 개방하는 데 문제없다고 보고 있다. 백운광장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의 상부도로를 임시 개방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강 시장은 "12월 22일까지 도로개방이 안되면 시장직을 걸겠다"고 약속했었다.
공사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광주시가 도로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또 장기간 지연에 따른 공사 구간 인근 상가에 대한 피해 보상 목소리도 나온다. 광주시 김준영 시민안전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운광장 일부와 장비 반입구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다음달 22일까지 도로 개방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생카드 할인율을 높이거나, 시가 물품을 구매하는 등 (피해 상가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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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IC 진출로 개설 재심의 결정···"사업 추진엔 문제 없어"
강기정 광주시장이 2023년 4월19일 지산IC 현장 설명회가 열린 동구 지산동 지산IC진입로에서 지산IC 활용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IC 진출로 개설 사업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심의로 의결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광주시는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사안으로, 사업 추진에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안전성 문제가 불거져 재설계를 한 만큼 이번 재심의 결정이 그간 잠복됐던 논란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IC 진출로 개설 공사에 대해 재심의 의결했다. 지산IC 1단계 공사는 두암동에서 지산동 방향으로 폭 6m, 길이 0.51km 규모의 진출로를 새로 개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49억원이다. 앞서 2021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진출로가 1차로에 설계된 탓에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우여곡절 끝에 통상적 방식인 우측 진출로를 내는 것으로 재설계하기로 결정됐다.이날 도계위는 해당 안이 제한 속도를 시속 90㎞에서 80㎞로 줄이는 것에 대한 안전성 보완을 요구했다. 또 도로 폭을 3.5m에서 3.2m로 축소하는 것에 대해서도 더 정교한 데이터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터널과 진출입로 간 거리가 짧아 사고 위험이 크다는 점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시는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게 아닌,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내용으로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광주시 도로과 관계자는 "1차로로 진출로를 설계했던 최초 안보다는 안전성 부분에서는 개선된 건 맞지만, 교통 전문 위원들이 안전성 측면에서 구체적 데이터를 보완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도계위를 한 번에 통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업에 차질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도 덧붙였다.광주시는 이르면 내년 연말이나 다음 해 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계위 심의가 통과한 후 토지 보상을 하는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한편, 지산IC 진출로 개설 사업은 총 77억원을 들여 지난 2021년 개통했지만, 통상적 방식인 우측 진출로가 아닌 1차로 진출로라는 점에서 사고 위험과 교통 혼잡 우려가 나왔다. 민선8기는 출범하자마자 '교통사고 발생 및 비용 편익 예측 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공론화를 거친 끝에 우측 진출로로 재설계해서 개통하기로 했다. 대신 이미 설치한 1차로 진출로는 일반도로로 재활용해 사용한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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