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3선 도전'에 민주당 다선 의원들 도전장

입력 2025.06.18. 05:36 이정민 기자
■지방선거 D-년 전남지사 누가 뛰나
김영록 지사 굵직한 성과…당내 경선 최대 변수
이개호·신정훈·서삼석·주철현 의원 출마 거론
국힘 김화진 위원장에 조국당도 후보 낼 듯
김영록 전남지사.

내년 6·3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전남 행정의 수장인 도백(道伯) 자리를 놓고 현직인 김영록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다선 국회의원들 간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김 지사의 '풀타임 3선'에 도전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출마할 후보로 김 지사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우선 김 지사는 역대 최초로 이른바 '풀타임 3선'에 도전한다. 김 지사는 민선 7기 전남지사에 당선된 뒤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완도 출신으로 제21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김 지사는 강진과 완도에서 관선 군수를 역임했고 이후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제18대 총선에서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 당선된 김 지사는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며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김 지사는 안정적인 도정 활동으로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기반 마련으로 전남 미래 먹거리 토대 구축, 전남도 국고예산 9조원 시대 개막,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및 국가산단 조성 등의 굵직한 성과를 보였다.

김 지사 보다 먼저 3선에 성공한 인물은 박준영 전 지사가 있지만 '풀타임'은 아니다.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박준영 전 지사가 34대(2004년 6월~2006년 6월)부터 35대(2006년 7월~2010년 6월), 36대(2006년 7월~2010년 6월)를 지내 유일하게 3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 전 지사는 33대를 지낸 고(故) 박태영 전 지사가 임기 중 사망하면서 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해 사실상 '2.5선'이라는 말이 나온다.

김 지사가 '3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선이라는 큰 산이 남아있다.

2022년 3선에 도전하던 송하진 전 전북지사가 민주당 공청심사에서 컷오프된 바 있기 때문이다. 같은 당내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우선 4선 이개호 국회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3선 신정훈 국회의원(나주·화순), 3선 서삼석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 재선 주철현 국회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개호 의원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개호 의원은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 후 2014년 19대 국회의 원선거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김영록 지사를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맡기도 했다.

이개호 의원은 "차분히 잘 준비해서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다"며 "그동안은 대선에 집중을 했었는데 이제는 지방선거를 대비해 8월까지 정책 개발에 힘쓰고 이후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주·화순=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국회의원. (사진=신정훈 의원실 제공) 2022.07.29. photo@newsis.com

직전 지방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김 지사와 맞붙은 바 있는 신정훈 의원도 출마한다.

신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입각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도지사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정훈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한 방향을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지방정치에 대한 소신과 전남 발전을 위한 실질적 비전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철현 의원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철현 의원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철현 의원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도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의 균형 발전과 주민들의 요구를 고려해 도지사 출마를 자연스럽게 고민 중이다"며 "전남 동부권의 소외 의식과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삼석 국회의원

서삼석 의원은 출마를 확정 짓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서삼석 의원은 "아직 새정부가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방선거를 말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며 "현재 출마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8월 말까지는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강진장흥보성고흥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국민의힘에서는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김화진 위원장은 "현재까지는 결정된 바 없지만 올해 말쯤에는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에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조국혁신당도 후보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첫 지방자치단제장을 배출한바 있다. 이 밖에도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과 노관규 순천시장 등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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