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결집이 본선 승부 가른다는 판단
한동훈 광주서 사전투표·지원 유세 예정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사전투표가 민심의 첫 시험대로 부상한 가운데 각 정당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사전투표율을 기록해온 광주·전남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총력전에 나섰다.
정치권은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국면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 결과가 본투표 향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막판 민심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선거에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민주노동당 광주·전남 시·도당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지역 주요 거점에서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 광주선대위는 선거운동원 차량에 '투표 참여'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부착해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이 스티커는 자발적으로 1천원씩 모금해 제작했으며, 앞서 광주지역 법인 택시 3천여대에도 부착한 바 있다.
광주선대위는 풍금사거리·장미공원 사거리 등에서 출퇴근 시간 유세를 진행하며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민주당 전남선대위는 신안 지도읍 5일장과 화순읍 5일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전통시장 표심을 공략했다.
민주당 소속 지역 의원들도 SNS를 통해 사전투표소 위치와 방법을 안내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국민의힘 시·도당은 이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전남 유세에 조직을 총동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부터 화순 고인돌 시장, 구례 5일장, 목포 동부시장 등을 돌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고, 이어 영암 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나주 한전KPS 사거리에서 퇴근 인사 유세를 진행한 뒤 광주로 이동해 조선대학교 축제장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개혁신당 시·도당은 이날 광주 풍암동 무재우체국 사거리와 순천 팔마운동장 오거리에서 거리 유세를 진행하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사전투표 첫 날인 29일 오전 10시 광주 동구창업지원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뒤 낮 12시 충장로 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펼친다.
정당들이 광주·전남에 집중하는 것은 이 지역이 역대 선거에서 사전투표율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표심 풍향계'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광주·전남의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어느 후보 지지층에서 더 높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본투표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며 "각 당은 지금이 사실상 본선 승부의 시작이라는 판단 아래 사전부터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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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군공항 이전, 대통령실 주도로 본격 '드라이브' 광주연구원이 분석한 광주군공항 무안공항 이전 시 예상되는 소음 피해 지역(빨간색 원). 광주시 대통령실 주도로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각 정부 부처 또한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그런 가운데 국방부가 군공항 이전 사업비를 재산출하고 종전·이전 부지 가치 평가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는다. 현재 알려진 군공항 이전에 필요한 사업비는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재평가가 끝나면 사업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9일 광주시와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면서 정부 각 부처도 관련 업무에 착수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광주군공항 이전을 위해 대통령실 산하에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을 비롯해 국방부, 국토부, 기재부를 포함하는 6자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TF 첫 회의가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참여 기관과 부처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구한 자료에는 사업비, 종전부지 개발 이익, 소음 측정 등이다.국방부는 특히 기존 부지와 이전 대상지의 감정평가와 전체 사업비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기부대양여)은 광주군공항 부지(종전부지)를 개발하는 이익금으로 군공항 이전에 필요한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이다. 특히 종전 부지 개발 이익금 산정은 사업타당성은 물론, 무안군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여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현재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비는 5조7천480억원이다. 신공항 건설비 4조791억원, 종전부지 개발비 8천356억원, 이전지 지원 사업비 4천508억원, 금융비용(이자 등) 3천825억원이다. 그러나 이는 2016년 기준으로 10년이 지난 현재 사업비 재산출이 필요하다. 그사이 급변한 부동산 시장과 건설 비용 상승 등이 있었던 만큼 총사업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외에도 국방부는 전투기 소음과 관련한 현황 파악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이 대통령이 주재한 호남 타운홀미팅 당시 김산 무안군수는 소음에 대한 피해를 우려했고, 이 대통령은 막연한 우려가 아닌 정확한 소음 피해 범위를 측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 또한 지난 7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만나 무안공항에 실제 전투기를 띄워 검증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등 국방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청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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