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최고' 광주·전남 민심 잡아라

입력 2025.05.28. 18:37 이관우 기자
민주·국힘·개혁, 광주·전남 공략 총력
조기 결집이 본선 승부 가른다는 판단
한동훈 광주서 사전투표·지원 유세 예정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사전투표가 민심의 첫 시험대로 부상한 가운데 각 정당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사전투표율을 기록해온 광주·전남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총력전에 나섰다.

정치권은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국면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 결과가 본투표 향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막판 민심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선거에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민주노동당 광주·전남 시·도당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지역 주요 거점에서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 광주선대위는 선거운동원 차량에 '투표 참여'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부착해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이 스티커는 자발적으로 1천원씩 모금해 제작했으며, 앞서 광주지역 법인 택시 3천여대에도 부착한 바 있다.

광주선대위는 풍금사거리·장미공원 사거리 등에서 출퇴근 시간 유세를 진행하며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민주당 전남선대위는 신안 지도읍 5일장과 화순읍 5일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전통시장 표심을 공략했다.

민주당 소속 지역 의원들도 SNS를 통해 사전투표소 위치와 방법을 안내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국민의힘 시·도당은 이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전남 유세에 조직을 총동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부터 화순 고인돌 시장, 구례 5일장, 목포 동부시장 등을 돌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고, 이어 영암 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나주 한전KPS 사거리에서 퇴근 인사 유세를 진행한 뒤 광주로 이동해 조선대학교 축제장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개혁신당 시·도당은 이날 광주 풍암동 무재우체국 사거리와 순천 팔마운동장 오거리에서 거리 유세를 진행하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사전투표 첫 날인 29일 오전 10시 광주 동구창업지원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뒤 낮 12시 충장로 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펼친다.

정당들이 광주·전남에 집중하는 것은 이 지역이 역대 선거에서 사전투표율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표심 풍향계'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광주·전남의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어느 후보 지지층에서 더 높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본투표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며 "각 당은 지금이 사실상 본선 승부의 시작이라는 판단 아래 사전부터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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