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이어 김상욱도 광주로···강 시장의 연대 손짓

입력 2025.05.08. 18:26 이삼섭 기자
강기정 시장 “광주 오시라” 초청에 김상욱 의원 “당연히”
'콘서트 취소’ 당한 이승환 씨에 '광주공연' 제안해 성사
김상욱 의원이 지난 2월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 헌화했다. 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울산 남구갑)을 광주 5·18 무대로 초청했다. 김 의원은 "당연히 찾아뵈려 한다"고 화답했다. 강 시장은 지난해 12월 계엄 정국에서 '콘서트 취소'를 당한 가수 이승환 씨에게도 광주 공연을 제안한 바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강 시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상욱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참 민주보수의 길을 걷겠다고 한다"며 "깊은 고뇌와 힘든 결단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5·18민주주의 대축제에 초대한다. 지난 주에 의원실로 초대장도 직접 전달했다"며 "현재형이 된 5·18에, 보통명사인 광주로 된 광주로"라며 공개적으로 초청 의사를 전했다.

앞서 강 시장은 국회의원 전원에게 5·18 공식 초청장을 발송한 바 있다. 김 의원을 향한 두번째 초대장인 셈이다.

이에 김 의원은 무등일보에 "5·18 때 광주를 찾아뵈려 한다. 당연히 가야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5·18 전야제 행사와 기념식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당시부터 가장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위를 비판해왔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 파면일을 '민주주의 기념일'로 제정하자고 제안하면서 당 안팎에서 탈당 요구를 받기도 했다.

또 김 의원은 5·18민주화운동 영령에 대해 빚진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월24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영령에 국화를 헌화했다. 당시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일부터 광주항쟁과 같이 시민들이 피를 흘리는 일은 절대 없게 하고 5·18 영령들께 송구하다는 인사를 꼭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강 시장은 지난해 12월 25일에도 '콘서트 취소' 논란을 겪은 가수 이승환 씨에 '광주 공연'을 제안해 최근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 구미시가 안전상의 이유로 일방적으로 이 씨의 콘서트를 취소시키자, 강 시장은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고 했고, 이 씨 또한 즉각 "감사하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의 공연을 기대한다"고 호응했다. 이렇게 성사된 콘서트는 지난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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