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사위' 民 김경수 후보, 호남 경선서 뜰까

입력 2025.04.22. 17:58 이정민 기자
부인 김정순씨 “고향 신안 등 전남 발전 위해 노력”
김경수 후보 가족사진.
김경수 후보 부부.

조기대선 국면에서 호남 출신의 대선 주자가 사실상 전무한 가운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광주·전남과 인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후보의 아내 김정순씨가 신안 출신이기 때문이다. '전남의 사위'를 표방하고 있는 김 후보가 23일부터 진행되는 호남권 경선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김 씨는 신안 임자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까지 살았으며 목포에서 초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때까지 거주했다.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광주에서 지냈으며 이후 서울로 대학을 진학했다.

이에 김 후보의 전남 사랑도 남다르다.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목포 추모관에 모신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찾는다고 한다. 특히 이번 탄핵 국면에서 조기대선에 출마를 고심할 때 신안 임자도를 방문해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

김경수 후보 부부.
김경수 후보 부부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김 씨는 22일 무등일보와 통화에서 "올해로 결혼 생활이 29년 차인데 남편은 경남이 고향이지만 전남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실제로 지역 현안에도 관심이 많고 경남지사 시절 실행했던 정책들을 신안을 비롯해 전남에도 녹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1987년도 학생운동을 하면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알았기 때문에 호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며 "또 이번 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광주정신이 또한번 회자됐다. 민주주의의 성지인 호남지역에서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실제 김 후보의 호남 사랑은 이날 광주를 방문해 언급한 지역 공약에서도 드러났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 양동 시장을 찾아 "제 아내 고향이 신안으로 '호남 사위'다"며 "노무현·문재인 두 전 대통령을 후보 때 모시고 이곳을 찾았고 이번에는 제가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드리기 위해 양동시장을 방문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호남권 공약으로 5개 권역별 메가시티 자치정부 구상에 따른 광주전남 메가시티 계획을 내걸었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메가 샌드박스 지정을 통해 광주를 중심으로 호남을 AI 중심도시로 육성 ▲세계적인 수준의 국가 특성화 연구 중심 대학 투자를 통해 지역대학과 연구소, 기업이 함께 AI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체계 마련 ▲전남 지역의 숙원사업인 의대 신설 등을 발표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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