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대선 국면에서 호남 출신의 대선 주자가 사실상 전무한 가운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광주·전남과 인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후보의 아내 김정순씨가 신안 출신이기 때문이다. '전남의 사위'를 표방하고 있는 김 후보가 23일부터 진행되는 호남권 경선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김 씨는 신안 임자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까지 살았으며 목포에서 초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때까지 거주했다.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광주에서 지냈으며 이후 서울로 대학을 진학했다.
이에 김 후보의 전남 사랑도 남다르다.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목포 추모관에 모신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찾는다고 한다. 특히 이번 탄핵 국면에서 조기대선에 출마를 고심할 때 신안 임자도를 방문해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


김 씨는 22일 무등일보와 통화에서 "올해로 결혼 생활이 29년 차인데 남편은 경남이 고향이지만 전남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실제로 지역 현안에도 관심이 많고 경남지사 시절 실행했던 정책들을 신안을 비롯해 전남에도 녹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1987년도 학생운동을 하면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알았기 때문에 호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며 "또 이번 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광주정신이 또한번 회자됐다. 민주주의의 성지인 호남지역에서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실제 김 후보의 호남 사랑은 이날 광주를 방문해 언급한 지역 공약에서도 드러났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 양동 시장을 찾아 "제 아내 고향이 신안으로 '호남 사위'다"며 "노무현·문재인 두 전 대통령을 후보 때 모시고 이곳을 찾았고 이번에는 제가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드리기 위해 양동시장을 방문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호남권 공약으로 5개 권역별 메가시티 자치정부 구상에 따른 광주전남 메가시티 계획을 내걸었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메가 샌드박스 지정을 통해 광주를 중심으로 호남을 AI 중심도시로 육성 ▲세계적인 수준의 국가 특성화 연구 중심 대학 투자를 통해 지역대학과 연구소, 기업이 함께 AI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체계 마련 ▲전남 지역의 숙원사업인 의대 신설 등을 발표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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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코앞 "투표가 힘입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12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이정선 교육감, 5개 구청장과 함께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참여 운동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제21대 대통령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 지자체와 교육청, 지역정치권이 투표 독려에 나섰다.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이어지는 이번 대선은 '국가를 바로 세우는 대선'이라는 점에서 본투표일까지 투표 독려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1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3일 진행되는 21대 대통령 선거에 광주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광주지역 21대 대선 목표 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92.5%로 설정됐다.광주 단체장들은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펼치는 기회인 동시에 투표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확인하는 기회이다"며 "광주는 1987년 직선제 이후 지금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대선 투표율을 기록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역대 최고인 92.5%를 향해 투표 독려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광주지역 역대 대선 투표율은 13대(노태우) 92.4%, 14대(김영삼) 89.1%, 15대(김대중) 89.9%, 16대(노무현) 78.1%, 17대(이명박) 64.3%, 18대(박근혜) 80.4%, 19대 문재인(82%), 20대(윤석열) 81.5%로 17대를 제외하고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였다.이들은 헌법적 권리인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세대가 책임 있는 유권자로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거동불편 시민을 위한 거소투표소 확대 ▲청년층 투표참여 유도 ▲노동자의 실질적 투표권 보장 ▲투표자 대상생활 밀착형 혜택 제공 ▲'잠깐 멈춤, 생애 첫 투표' 응원 캠페인 ▲편리한 투표소 접근성 확보 등 6대 실천 분야에 대해 공동 결의했다.광주시는 시민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6대 실천 분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이동이 어려운 시민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요양시설과 병원 등 447개소에 거소투표소 설치 안내를 완료할 계획이다.또 지역 18개 대학 총장 및 총학생회와 함께 '친구랑 투표랑 1+1' 캠페인을 펼치고, 사전투표(5월 29~30일) 기간에 청년 유권자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경제3단체, 노동단체, 주요 기업체 및 산업단지와 협력해 유연한 투표환경을 조성하고, 광주소상공인연합회와 협력해 제과·음식·커피 등 할인이벤트, 오월광주 나눔세일(49개 업체)과 연계한 '6·3 투표빵' 나눔세일도 함께 진행한다.'잠깐 멈춤, 생애 첫 투표' 응원 캠페인은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추진하며, 초·중·고 전 학년을 대상으로 투표의 의미를 알리는 교육·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한다.강기정 시장은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늘, 광주는 '더 많은·더 편한 투표 참여'를 위한 적극 행정을 약속한다"며 "광주의 행정은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반보 앞서 걷겠다"고 말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은 헌정수호 세력과 거대 기득권 세력과의 대결"이라며 도민들의 투표 참여와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 이어 "12·3 불법 비상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누가 시대정신을 이끌어왔는지 국민들은 똑똑히 목격했다"며 "이제 국민이 선택할 차례"라고 말했다.또 "모든 후보의 선전과 선의의 정책대결을 기대하며 민주회복과 경제회복, 국민통합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이끌어갈 적임자가 선택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전직 대통령 파면으로 열리는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 없이 새 정부가 바로 출범하게 되는 만큼 능력과 경험, 미래비전을 두루 갖춘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투표는 힘이고, 소중한 국민주권을 꼭 행사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일에도 대선 투표참여 독려 대책회의를 열어 거소투표 신청 안내 등 현장 중심의 투표 참여 독려를 특별히 강조한 바 있다.이밖에도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도 SNS와 현장에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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