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장 열렸다···강기정 시장, '여의도 집무실' 승부수

입력 2025.04.14. 17:48 이삼섭 기자
매주 수요일 여의도서 근무하며 국회 대선공약 대응
강 시장 "지자체장, 본인 선거보다 열심히 뛰어야 해"
14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시장과 출입기자들이 차담회를 진행했다. 광주시

"탄핵의 시간이 끝나고 두 달간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대선이라는 큰 장이 서면 지자체장은 본인의 선거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14일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강기정 광주시장과 출입기자 차담회. 강 시장은 6월 대선을 앞두고 여의도에 광주시 집무실을 차리겠다면서 이같이 배경을 설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실상 광주에 변변찮은 공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광주시로서는 이번 조기 대선이 뜻하지 않은 기회다. 강 시장은 이번 조기 대선에서 '광주 대전환'을 이뤄줄 지역 핵심 사업들, 특히 'AI(인공지능) 초격차 성장도시, 광주'라는 비전에 걸맞은 굵직한 사업들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단단히 다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조인철·안도걸·전진숙 국회의원과 함께 AI관련 예산확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

강 시장은 김대중 정부의 광산업, 노무현 정부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문재인 정부의 AI를 언급, "어떤 정책이 대통령 공약에 반영되는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5년, 10년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당장 매주 수요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광주시 대외협력본부에 '주간 여의도 집무실'을 연다. 수요일마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면서 국회를 상대로 광주 대선공약을 제안할 계획이다. 16일부터 이틀간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 등 5개 원내정당을 잇달아 방문해 정책위 의장들을 만난다.

강 시장은 "광주의 정책을 제안하고 정책 제안을 통해서 공약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면서 "광주가 대한민국 성장판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8일 15대 과제, 40개 사업 총 81조원 규모의 광주지역 대선 공약을 제안했다. 강 시장은 이어 지난 10일 국회에서 안도걸·조인철·전진숙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광주 AI 생태계 구축사업 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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