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관 취소' 논란 후 강 시장 초청 '화답'

가수 이승환 씨가 오는 5월 광주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경북 구미 콘서트 대관 취소 논란 직후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에서 개최하자고 한 데 따른 화답이다. 때마침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기념과 추모 분위기가 가득한 5월에 여는 탓에 큰 관심을 받는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5월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이승환 콘서트'가 개최된다. 좌석 규모는 3천석이다. 콘서트는 이 씨가 직접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대관 신청을 해서 콘서트 일자를 잡았다.
특히 이 씨의 콘서트는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두고 열려 그 의미를 더한다.
앞서 이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려고 했지만, 구미시가 '시민안전' 우려와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작성 거부' 등을 이유로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구미시는 이 씨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하면서 '탄핵 반대' 입장인 지역 시민단체들과의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해명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 시장은 이 씨에게 광주에서의 공연을 제안했다. 논란 직후 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 이승환 가수를 광주로 초대한다"고 했다. 이에 이 씨 또한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의 공연을 기대합니다"라고 화답한 바 있다.
이에 맞춰 이 씨 콘서트에 강 시장이 직접 티켓을 구매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광주시는 행사와는 관계없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구미에서 콘서트가 취소된 걸 보고 시장님이 광주로 초대해 열리는 것이고, 5월이다 보니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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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광주 온 팹리스 안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 18일 강기정 광주시장이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의 AI(인공지능) 생태계가 실제로 만들어지고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강 시장은 18일 광주시청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최근 광주에 사무소를 여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들의 행보를 소개하며 이같이 당부했다.강 시장은 "지난해 9월 광주와 협약을 맺은 팹리스 기업 에이직랜드가 최근 송암공단 GCC 내 광주사무소 개소식을 가졌고 또 다른 협약 기업인 에임퓨처도 오는 5월 인근에 사무공간을 열 예정이다"며 "이들 기업은 하나같이 광주의 인재를 보고 왔다고 말했고, 근무할 인력들은 실제 반도체 설계 R&D 인재들이다"고 말했다.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가 15일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광주사무소 현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그러면서도 협약만 하고 실질적 변화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는 일각의 시선을 언급, "편견을 확실히 떨쳐버릴 수 있도록 광주의 팹리스 기업들이 자리에 안착하고 실제 칩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강 시장은 우리 지역에서 인재가 직접 기업을 만드는 창업 중심의 생태계 확장도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에스오에스랩을 모델로 지목했다.강 시장은 "빛고을창업스테이션이 곧 입주를 완료하고, 국가AI데이터센터 창업동도 올해 안에 구축되고, 국내 최대 규모의 AI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도 현재 시운전 과정 돌입 직전에 있다"며 "광주에서 창업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제2의 퓨리오사AI와 같은 혁신 기업이 이곳으로 와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플랫폼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람들이 광주를 보러, 배우러, 느끼러 오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한편,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팹리스를 잇달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제1호 팹리스인 에이직랜드는 지난 15일 광주 남구 송암산단에 사무실을 냈다. 최근에는 퓨리오사A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AI 생태계 조성에 탄력을 받았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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