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수용할 수 없는 조건 내걸어 협의 결렬" 지적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목표 위해 합심해야” 촉구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민주노총 노조가 명분 없는 파업을 지속하는 데 대해 주주단이 다시 한번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주주단은 GGM 노조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들고 와 GGM 설립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이 합심해 GGM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GGM 주주단은 1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GM 노조가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의 중재조정 결정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돌입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GGM 노조는 지난 10일 7% 임금 인상을 포함한 노조 요구안 수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주주단은 이번 파업이 기업 경영을 위협하고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설립 목적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노사민정 대타협의 결과로 만들어진 GGM은 설립 당시 35만대 생산까지는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근거해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직원들도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서약하고 입사한다.
주주단은 "GGM 노조가 임금 인상과 함께 모든 노조 활동 비용 지원, 인사권 합의, 업무 외 상해 보상 등 협정서를 벗어난 요구를 내세우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경영진이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게 되면 배임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주주단이 이날 공개한 노조 요구 사항을 살펴보면, ▲조합활동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손배·가압류 금지 ▲사무실 차량 등 조합활동에 대한 모든 비용 지원 ▲조합 활동시간 전면 보장 ▲연장·야간·휴일근로 노동조합 합의 ▲모든 인사는 조합과 합의 ▲호봉제도 적용 ▲월 기본급의 300% 상여금 지급 ▲성과급 지급 시 노사합의 ▲조합원 14일 유급교육휴가 부여 ▲감시장비 설치 제한 등이다.

주주단은 특히 노조가 파업 명분으로 내건 '노조 인정'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GGM 경영진은 노조를 인정하고 7차례의 노사협상을 진행했으나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범위를 벗어난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하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주단은 "장기 파업이 지속될 경우 생산 차질로 인한 수출 감소, 협력업체 피해, 투자 중단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주주단은 "사태가 악화될 경우 주주들의 지분 회수로 공장 폐쇄와 같은 극단적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GGM 노조가 일자리를 찾는 다른 청년들에게도 GGM에 취업할 기회를 나눌 수 있도록 '상생협력' 노력을 해달라고도 부탁했다.
GGM은 노조의 반대로 인해 '2교대' 전환을 하지 못해 올해 약 300명에 이르는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수출이 늘어나는 데도 불구하고 올해 생산 물량을 늘리지 못하면서 추후 채용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GGM 노조는 이날 오후 12시20분부터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에 나섰다. 이번 파업에는 조합원 140명이 참여했다. 앞선 14일 파업 참여 규모의 두배다. 이들은 사측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장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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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공식 건의···강기정 "정부가 판단해야" 강기정 광주시장이 18일 광주시청에서 출입기자 차담회를 열고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운항을 정부에 공식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운항을 정부에 공식으로 건의한다. 무안국제공항이 물리적으로 안전하고, 지역민들이 심리적으로 안심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데 반해 지역민과 관광업계 피해가 상당하다는 판단에 근거한다.광주시는 정부가 조속히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에 대해 명확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참사를 계기로 정부가 무안공항을 명실상부한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만들기 위한 단계적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강기정 광주시장은 18일 광주시청 출입기자 차담회를 통해 지역민과 지역 관광업계 요구에 따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강 시장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무안공항이 장기 폐쇄되면서 지역민의 글로벌 접근성이 차단되고, 관광업계의 여행 취소 2만900여명, 매출 손실 300여억원이 발생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특위에서도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에 대해 적극 검토해달라고도 촉구했다.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 시점에 대해 강 시장은 짧으면 2개월 내에도 가능하다고 했다. 강 시장은 "국토부에서는 공간 정비에 필요한 시간을 길게 잡아 6개월가량 잡고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울산공항의 경우 3개월 걸렸고 비공식적으로 확인하기에는 광주고항은 과거 국제선 운행 경험이 있기 때문에 2개월 내로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강 시장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 개항 시점이나 이에 소요되는 비용, 비용 부담 주체 등은 결국 국토부가 명확히 판단해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공항도 로컬라이저 개선 대상에 포함되는 문제를 두고서는, "광주공항은 콘크리트 둔덕이 0.7m(70㎝)로 다른 공항보다 낮은 만큼 개선 시점도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에 대해 지역민들의 '심리적 안심'이 중요하다는 취지도 곁들었다. 무안공항이 조속하게 재개를 앞당겨 8월에 재개항한다고 하더라도 광주·전남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생각이다.강 시장은 "재개항하는 것은 물리적 개선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심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에서 어떤 절차를 통해, 어느 시점에 재개항할지를 밝혀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이와 함께 강 시장은 참사로 인해 광주 민·군통합공항의 무안공항 이전과 이를 중심으로 한 서남권 관문 공항 조성 사업이 표류하게 된 데 우려를 나타냈다.광주·전남 시도민이 무안공항의 안전성에 의문과 심리적 불안감을 품은 만큼, 이를 계기로 원칙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된 '서남권 관문 공항과 공항도시' 조성을 위한 단계적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과정에 광주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을 어떻게 할지도 담겨야 한다고 밝혔다.강 시장은 "철저한 참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조치를 통해 24시간 안전하고·안심할 수 있는 공항'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무안공항이 안전하지 않다면, 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없다면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보내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가 없다. 결국 서남권 관문공항의 전제 조건은 안전과 안심"이라고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무안공항이 근본적으로 서남권 관문공항으로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지 정부가 판단할 것이란 발언도 곁들었다.이어 "그동안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이 공항을 옮기느냐 마냐로 논의했던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정말로 정부가 주도해 서남권 관문공항을 만들거냐 말 거냐를 밝혀줘야 한다"며 "그 안에서 광주시는 광주시대로, 전남도와 무안은 그대로 역할이 있을 것이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전남 공동 발전을 위해 광주 민·군공항 동시 이전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짓자"고 밝힌 것을 언급, "전남도와 무안군 역시 이전과는 다른 각오와 모습으로 임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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