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공항 통합한다는데 뭘 못하겠느냐, 10번이든 사과"

입력 2024.10.22. 13:17 이삼섭 기자
■국회 행안위, 광주시 국감
강 시장, "전남도 노력 폄훼 당했다면 참으로 죄송할 일이다" 사과
"다만, 이 정도 투지와 의지 가지고는 안 돼" 김 지사에 아쉬움 표명
"대구군공항 이전, 이철우 지사, 왼팔 자를 각오로 뛰었기에 가능"
강기정 광주시장이 22일 광주시청 중회의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광주시청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강기정 광주시장이 22일 열린 광주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광주민·군공항 무안공항 통합 관련, 전남도와 무안군에 한 여러 발언에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올해 말까지 못 박은 예비 이전 후보지 '데드라인'을 철회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전날 전남도 국정감사에서 김 지사가 강 시장의 사과를 전제로 무안군을 포함한 3자 대화를 '중재'하겠다고 한 데 대한 응답이다.

그러나 지금껏 해오던 것처럼 진전없는 대화의 반복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시각을 밝히며 김 지사의 적극적인 의지를 재차 요구했다.

특히 광주와 유사한 상황인 대구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로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한 것과 비교하며 김 지사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위원(더불어민주당·광주 서구을)은 전날 전남도 국정감사에서 김 지사가 강 시장에 요구한 내용에 대해 강 시장의 입장을 물었다. 김 지사는 "양심 불량이라는 표현은 무안 군민들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만큼 광주시장의 사과 표명이 필요하고, 연내 후보지를 결정하겠다는 시한 역시 대안도 없는 무리한 설정"이라며 "이런 부분 등에 대해 광주시가 사과하고 취소한다면 다시 한번 3자 회동을 주선해 보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민·군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한다는데 제가 뭘 못하겠느냐. 할 수 있는 걸 다하겠다"며 "사과하라 하면 사과할 거고, 플랜B(차선책)를 없애라고 그러면 없앨 거고, 전남지사가 말씀하신 대로 내년 6월까지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 시간을 가자라고 하면 다 할 것이다"고 답했다.

위원장이 22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광주시청 국정감사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그러나 강 시장은 진전없는 3자 대화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강 시장은 "다만, 이대로는 안 된다. 이대로 또 만나봤자 다람쥐 쳇바퀴만 돌 것이다"면서 "'안 된다', '중재자다', '하자'와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을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강 시장은 이철우 경북지사를 언급하며 김 지사와 전남도의 태도에 아쉬움을 표명했다. 대구시는 도심 내 민·군공항을 군의·의성군으로 이전을 확정하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 시장은 "대구민·군공항 옮길 때 이철우 경북지사가 어떻게 했느냐. '군위군 팔아먹었다고 야단맞아가면서, 군위군을 대구에 통합시키면서, 집무실을 군위군에 설치하면서, 왼팔을 자를 준비하면서 뛰었기 때문에 저는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마찬가지로 무안군은 앉으면 맨날 안 된다는 얘기만 하는데 도청, 무안공항, KTX 국책사업을 더 가져가고도 군·민공항 통합하자고 하니 논의도 하지 말자고 하면…"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강 시장은 "제가 '함흥차사다', 또 '양심불량이다' 이런 얘기를 드렸던 것은 (전남도의) 노력을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이 한 번 모여서 의논하자 하는데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은 전남지사한테 드린 말씀으로, 그것 때문에 전남도의 그동안 노력이 폄훼당했거나 그랬다면 참으로 죄송할 일이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가 이 자리에서도 10번도 사과할 수 있다. 전남지사도 제 말에 대해 혹시 아쉬웠다면 죄송한 말씀이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강 시장은 "그런데 이런 정도의 투지와 의지 가지고는 공항이 어떻게 움직이고, 무안이 어떻게 공항을 받겠느냐"며 "이철우 지사의 '군위군을 주고 야단맞겠다'는 (정도의) 각오가 없으면 중재자냐, 당사자냐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다시 한번 김 지사의 역할을 촉구했다.

또 강 시장은 무안군이 이전 논의를 계속해서 거부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 차원의 중재와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 위원은 "적절한 시기에 관계 복원이 필요하다"면서도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당과 정부를 적극 설득할 것을 약속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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