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통합공항 입지 '첫 공개'···면적 15.3㎢

입력 2024.04.24. 19:30 이삼섭 기자
■광주 군공항 이전 ‘시뮬레이션’ 결과 살펴보니
현 무안공항 민간 활주로서 1.9㎞ 이격
"내륙보다 소음피해 적고 군사작전 적합"
소음 영향 지역 운남·망운·현경 19㎢
완충지역 5.7㎢ 조성해 피해 최소화
광주 민간·군 공항이전시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가 24일 전남 무안군 초당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광주광역시와 전남도, 광주전남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가운데 패널들이 토론회를 갖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과 관련해 군공항 입지와 시설 배치안, 소음 영향권 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군공항 활주로 최적지는 망운·운남 2개 면이며, 해당 지역을 포함해 현경면까지가 소음 영향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와 전남도, 국방부, 광주·전남 양 지방시대위원회는 24일 무안 초당대 국제회의실에서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에 대비한 소음 대책 마련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광주연구원은 '광주 민간 군·공항 이전 시 소음 대책 및 지원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무안공항에 들어설 군공항 위치와 소음 피해 예상 지역을 공개했다. 발표자료는 공항 전문가, 군 등 관련 기관이 숙의·검토 과정을 거쳐 공개했다.

광주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광주 군공항 활주로가 들어서는 최적지는 망운·운남 2개 면에 걸쳐 광주군공항의 1.9배인 15.3㎢(463만평)이다. 활주로 2본과 군부대 시설, 주거시설, 생활시설, 소음완충시설 등이 들어선다. 5조 7천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며, 건설을 완료하기까지 최소 9년이 걸린다.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요건은 광주군공항 이상의 항공작전 운용과 소음 대책 비용 감소,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급 용이, 추후 확장 가능성 등이다. 군공항 활주로 최적지는 서쪽 해안 위주 비행으로 소음을 최소화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장점도 있다. 민간공항은 현재의 활주로 길이 2천800m에서 3천160m, 화물처리시설도 국내선 2천50㎡에서 4천100㎡ 이상, 국제선 1천62㎡에서 3천186㎡으로 연장한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소음 영향권은 무안 운남면(12.3㎢)·망운면(5.8㎢)·현경면(0.9㎢)이다. 무안 전체 면적의 4.2%에 해당한다. 무안 주민 1만여명이 소음영향권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안을 낀 입지와 5.7㎢으로 조성되는 넓은 소음 완충 지역으로 광주 군공항 소음 영향권(40.21㎢)의 절반 수준이다. 또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야간 비행을 제한하고 비행경로를 조정하는 것도 소음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안에 군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마을진입로 정비, 근린공원, 복지건강타운, 복합문화센터, 보건의료시설, 태양광발전단지 등 조성에 4천508억원이 지원된다. 토지보상 면적은 소음완충지역 포함 3.6㎢으로 예상되며 85웨클의 제3종 소음영향구역까지 월 3만원이 보상된다.

또 특별법에 따라 군공항 건설 시 지역업체와의 계약이 우선 추진되며 주민 우선 고용, 초과사업비 국가 부담, 이전지역 별도의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광주시는 여기에 더해 이전지역 개발을 위해 1조원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또 햇빛 연금 등 신재생 에너지 단지나 항공 정비·수리·분해조립(MRO) 산단 조성, 이주 정착 지원금, 복합 배후도시 조성, 광주 공공기관 이전 등을 통해 인근 지역을 '공항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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