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 또 단수공천" 담양·함평·영광·장성' 예비후보들 강력 반발

입력 2024.02.25. 16:11 김종찬 기자
■민주당, 3회 연속 이개호 의원 단수공천
“유권자, 새인물·정권교체 원해…민심 이반” 비판
시민단체 “단수공천 이해 못해” 공정한 경선 촉구

4·10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발표된 전남지역 첫 공천 결과에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이의제기에 나섰다.

특히 현역의원의 3회 연속 단수공천을 두고 '지역민심 이반 현상을 중앙당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력 대응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7차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는 서구갑 선거구에서 현역인 송갑석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의 2인 경선이 성사됐다.

전남은 이날 총선 첫 경선 후보자가 발표됐는데 문제는 현역인 이개호 의원이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단수 공천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3선 중진의원인 이 의원이 지난 20대와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박노원 예비후보는 "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무시하고 현역 의원을 단수 공천을 한다는 것은 민주당 공관위의 폭거와 다름없다"며 "이번 이개호 의원 셀프 단수 공천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민심이 원하는 공정한 경선 보장을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공정한 경선이 관철될 때까지 중앙당에서 지역 당원들과 함께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노했다.

김영미 예비후보도 "현역 의원을 3번의 총선에서 단수로 공천한 것은 지역 민심을 이반한 심사로, 민주당의 성공에 앞장서야하는 지역 젊은 정치인으로서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경선 결과가 발표된 광주의 경우 현역 의원 3명이 모두 새 인물에게 졌다. 이것이 호남의 민심이라는 것을 중앙당이 깨달아야 한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호남에서 민주당의 성공은 보장할 수 없을 것"고 강조했다.

이석형 예비후보는 "특별당규 개정안 작업을 주도한 공천 TF 단장을 맡은 이 의원은 본인이 만든 룰에 본인을 '현역 단수 공천'하는 이른바 셀프 공천, 특혜 공천을 자행했다. 게다가 이번 현역 의원의 단수 공천은 특별당규 제16조(단수선정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정당한 경쟁을 통해 민주당의 총선 후보가 선출돼야 하기에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지역 시민단체도 민주당의 공천 결과를 규탄하고 나섰다.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남 유권자들은 이번 22대 총선 민주당 경선을 그 누구보다 기다려왔다"며 "지난 대선 배패에 책임지지 않고, 거대 야당으로서 정부에 힘없이 끌려다니는 존재감 없는 정치에 대한 분노를 표출할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각종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3명의 후보가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는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이 의원의 단수공천은 표출되는 지역민심에 찬물을 끼얹고 민심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이 의원은 또 2026년 전남도지사 출마에 의지를 보이고 있었기에 이번 단수 공천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명분과 이유가 없는 이 의원의 단수 공천을 반대하고 경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천 재심 신청은 공천자 발표 후 48시간까지 할 수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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