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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낮춰 만물을 섬기는 시인의 목소리시는 시인의 성품을 그대로 반영한다.그래서 시는 시인의 또 다른 얼굴이자 자화상이다담양 출신 김정원 시인이 여덟 번째 시집 '아심찬하게'(문학들刊)를 펴냈다. '아심찬하게'는 '미안할 정도로 고맙다'는 뜻의 전라도 말이다. 시인의 성품과 이번 시집의 결을 짐작할 수 있다.김 시인이 스스로를 낮추고 존중하는 대상은 사람만이 아니다. 풀, 꽃, 나비, 바람, 하늘, 별 등 삼라만상이 그렇다. 과수원 배나무 아래 버려진 장갑 한 짝을 마치 살아 있는 "나무의 피"로 노래한 시가 단적인 예다."이름 모를 농부가/식구들 배부르고 등 따시게/2023.08.03@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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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방학, 공연도 보고 캠페인도 참여하세요"전남문화재단이 여름방학을 맞아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2023 남도어린이페스타'를 개최한다.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23 남도어린이페스타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로 진행된다.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뮤지컬뿐만 아니라 그림자극, 음악극, 체험뮤지컬 등 장르를 다양화해 8월 한 달 동안 8회 공연한다.먼저 5일 공연하는 '뮤지컬-안녕 빨강머리앤'은 세계적인 명작 몽고메리의 '초록지붕집의 앤' 원작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어린이들에게 문학적인 감성과 리드미컬한 음악이 어우러지는 꿈과 환상의 시간을 선사한다.9일2023.08.03@ 이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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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 발레 대표작 '지젤'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우수공연 초청 프로그램인 ACC 초이스 세 번째 작품으로 발레 '지젤'를 오는 9월 8~9일 ACC 예술극장 극장2 무대에 올린다.ACC재단에서 추진하는 'ACC 초이스'는 ACC의 정체성 및 계기성에 적합한 우수 공연을 발굴해 초청하는 대중화 프로그램이다.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작인 발레'지젤'은 순박하고 명랑한 시골 소녀 지젤의 가슴 뭉클한 사랑이야기로 전 세계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총 2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순수하고 맑은 지젤의 이야기를 담은 1막과 싸늘한 영혼이2023.08.03@ 이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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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안내] 이주하는 인류 外▲이주하는 인류(샘 밀러 지음)=인간은 근본적으로 이주하는 종이며, 지상에 사는 그 어떤 포유류보다 더 강한 이주 본능을 지니고 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대체로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어떤 이들은 아예 방랑의 삶을 살기도 한다. 집과 영구 거주지라는 개념은 인류의 오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아주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다. 선사시대 인류 이동은 엄청났다. 고대 네안데르탈인과 사피엔스의 유럽행 혹은 유럽 내 이주는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이주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또 다른 이주민들은 육로를 따라 시베리아로 갔고, 베링 해협을2023.08.03@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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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始原이 된 이탈리아 피렌체이탈리아 피렌체는 중세 암흑기를 끝낸 르네상스의 도화선이 시작된 도시다.경제적 부유함, 정치적 자유, 특출한 인물들의 재능. 유럽 문명과 나아가 세계를 뒤바꾼 르네상스가 왜 피렌체에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답이다. 물론 그 모두가 중요한 요소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바로 인물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받고 얽히고설키면서 만들어내는 개방성과 역동성의 시너지가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피렌체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를 잘 포착하여 들려준다.르네상스를 오랫동안 깊이 연구하고 여러 책을 펴낸 지은이는 단테가 탄생한 12652023.08.03@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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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떠나는 세계 음악여행월드뮤직과 크로스오버 음악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한여름 밤의 세계 음악여행이 펼쳐진다.2023 빛고을뮤직페스티벌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 여행'이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5시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에는 ▲토케토리 ▲떼게레 ▲소뉴 ▲이재원 월드재즈유닛 ▲디에보 등 월드뮤직 그룹이 출연한다.첫 공연은 8일 민요와 스페인의 플라멩코를 접목한 독특하고 경이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토케토리(Toque-Tori)'의 무대이다.토케토리 뜻은 플라멩코의 음악적인 기교를2023.08.03@ 이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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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균형외교를 주창한 장만 장군의 일대기명·청 교체기인 16세기 조선은 임진왜란에 이어 또 다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존립의 위기를 맞았다.임진왜란에 휘말린 조선과 명나라의 국력이 쇠퇴하면서 힘의 공백을 파고든 만주족의 후금(청)이 대륙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최근 나온 이계홍 작가의 장편 역사소설 '장만'(글로벌마인드刊·전3권)은 선조·광해·인조 시대 균형외교 설계자이자 군사 전략가로 일세를 풍미한 낙서(洛西) 장만(張晩·1566∼1629)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소설은 상권 '장만-균형외교전쟁', 중권 '장만-인조반정', 하권 '장만-호란의 격랑 속으로'2023.08.03@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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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작가' 김근태, 비 피해로 2천여 작품 손상발달장애아동들을 화폭에 담아오며 이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UN 작가' 김근태 화백이 최근 호우로 인해 작업실 겸 작품 창고에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화백은 평소 자신의 작품을 개인적 욕심보다 공익적 의미를 우선시해 후세대에 물려줘야한다는 신념을 드러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한다.2일 김근태 화백의 부인 최호순 여사에 따르면 김 화백은 전날 무안 청계면에 위치한 자신의 작업실 겸 작품창고를 찾았다가 침수 피해를 입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최 여사에 따르면 창고 침수는 전남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달2023.08.02@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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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은 역시 민족의 영산··· 처절했던 독립군 숨결 느꼈다[광복회 전남도지부 ‘중국 항일독립운동 사적지 순례’ 동행기]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 민족의 영산 백두산(白頭山) 천지와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구 항일독립운동 사적지를 도는 역사문화 탐방. 흑룡강성과 요녕성 등 중국의 대표적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동북 3성' 중에서 길림성에 집중된다.해발 2천744m 천지의 55%는 북한 땅이고, 45%는 중국 땅이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기상이 급변하고 구름에다 안개로 가려져 그 전경을 보기가 어렵다는 백두산은 어떻게 변했을까?그것도 코로나19로 3년을 국내에서 보낸 터라 해외에 나간 지2023.08.02@ 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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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진흥원, 문화공예기업 지원(재)광주디자인진흥원은 2023 시군구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인 3차년도 '광주문화자원과 첨단기술융합 K-브랜드 창출사업' 지원기업을 모집한다.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고 광주광역시가 지원하는 것으로 광주 지역 특구인 남구, 동구와 특구 외 지역에 소재한 문화공예 연관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해 매출과 고용을 증대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실제로 지난 2차년도 수혜기업 31개사를 조사한 결과 팬데믹 이후 경제 불황에도 전년보다 매출이 37.5% 증가하고 고용은 28명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지원 대상기업은 광주지역 특구인2023.08.02@ 한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