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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동화 심사평] 현대 어린이들에게 부족한 덕목 탐구···구성력 차별화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문학계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는 응모작 증가로 나타났다고 한다. 올해는 동화 부문에 총 148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소재의 다양성이 돋보인 점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출품작들의 전반적인 경향을 살펴보면 몇 가지 아쉬움도 드러났다. 특히, 현시대 어린이들이 겪는 고민과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2025.01.02@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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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 심사평] 감춰진 현상 연관 따스한 시선···자연과 사물 신진대사 돋보여시는 어디까지나 고착화되고 부절절한 이미지와의 싸움이다. 특히 그런 까닭에 깊이도, 유연성도 없는 동어 반복적이고 고정화된 이미지들의 반복과 재현은 창의적이고 자유분방해야할 시적 상상력을 질식시키는 조종(弔鐘)에 불과하다. 단적으로 상투적 세계인식은 우리에게 생각의 자유와 사유의 지평을 제한하는 악마적인 속삭임인 까닭이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2025.01.02@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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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못해요 리스트못해요 리스트-이지현"상희는 다 잘하잖아."상희 주변으로 친구들이 동그랗게 모여들었다. 허리를 숙여 책상 끄트머리에 기대곤 모두 상희의 활동지를 바라봤다."잘하는 게 많아서 어떤 직업이든 다 잘해 낼 거야."친구들이 쉬지 않고 입을 재잘거렸다. 그 속에서 상희는 아무 말 않고 연필만 쥐고 있었다."너무 많아서 하나를 못 고르겠어?"머뭇거리는 상희를 본 미환2025.01.02@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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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화산리 보물선화산리 보물선-이수하그가 어떤 파랑도 타고 넘는 보물선을 만든다담벼락 밖으로 삐져나온 보일러 연통은 좌표개나리 꽃가지는 방위를 살피는 나침반이다턱선의 땀방울을 향해 양어깨가 번갈아 오가며오후를 스패너로 조인다기름통을 싣고 와 기계실에 연결했으니골목에서 얻은 메트리스를 선실 바닥으로 삼고커튼은 돛으로 쓴다눈썹에 와닿는 입김문턱에 가는 실금 따라 살얼음이 생긴2025.01.02@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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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신탄진신탄진-최참치오빠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엄마에게 들었다. 저녁을 먹던 중이었다."갑자기 무슨 일로 왔대요.""내가 알겠냐, 할 만큼 하다 뭐 안 풀리니 왔겠지.""저녁은 같이 안 먹어요?""친구들이랑 먹는다더라."오빠는 전문대에 한 학기만 다닌 뒤 군대로 갔다. 전역 후에는 학교를 그만 두고 신탄진 밖으로 나갔다. 구미에서, 익산에서, 광주에서, 천안에서,2025.01.02@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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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애도합니다"···참사에 경제·문화계도 동참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내달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가운데, 광주·전남 경제계와 문화계도 예정된 행사와 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애도와 위로에 동참하고 있다.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경영자총연합회는 오는 1월 3일 공동개최예정이었던 '광주·전남 신년 인사회'를 취소키로 30일 결정했다.광주경총은 신년회가2024.12.30@ 도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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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영화제에 반가운 얼굴도···시네필 '축제'올해 광주 영화계는 척박한 지역 영화신의 한계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했다.장르와 경계를 뛰어넘은 실험적 영화가 가득했던 각종 영화제부터 영화인을 꿈꾸는 청춘들이 활동한 영화학교, 광주 영화계 거장 감독의 복귀까지 영화 마니아들에게는 일 년 내내 축제와도 같은 한 해였다.여름부터 가을의 끝자락까지 광주에서는 영화제가 잇따라 개최됐다.지난 6월27일부터 30일까2024.12.29@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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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도원' 전시, 중국 팬심 잡는다북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창·제작 작품 전시가 이번에는 상하이를 찾았다.특히 2천여명 이상의 관람객과 19만여회 SNS 리뷰를 이끌어냈던 북경에서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ACC가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주상하이한국문화원 3층 전시실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모두의 도원'을 개최한2024.12.29@ 김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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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 이야기부터 '핫'한 예술인까지올 한 해 광주 공연계는 한 인물의 삶과 굵직한 근현대사를 바탕으로 서사 중심의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여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또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 예술인들도 광주를 방문, 무대에 올라 더욱 풍성함을 더했다.올해 광주 극단에서의 화두는 민주화에 헌신한 '인물'이다.가장 먼저 푸른연극마을이 지난 10월 292024.12.26@ 김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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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위상 높인다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가 디지털 아트 창제작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나서 눈길을 모은다. 신진 작가, 예비 작가가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전 과정에서 도움을 주며 광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공고히 한 것이다.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이하 지맵)이 '디지털아트 컬쳐랩' 결과보고전을 27일까지 선보인다.'디지털 아2024.12.26@ 김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