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설을 맞아 온 가족이 둘러앉았을 때 최대 화두는 대전에 사는 둘째 조카의 태권도 학원 문제였다. 올해 열 살인 조카는 사내아이답게 운동에 흥미를 붙였다. 문제는 하루에 두 번이나 학원을 가겠다는 것이다. 한참 뛰어놀기 좋은 나이라고는 하지만 학교가 끝난 뒤에 학원을 가려면 늦은 밤까지 밖에 머물 수밖에 없게 된다. 집에서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당연하다.한창 성장기인데 운동보다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에 다다른 가족들은 한창 키에 민감한 아이에게 '너 키 안 클 수도 있어'라는 무시무시한 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