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 주민들 의료공백 해소 위해

신안군이 숙련된 의사를 구하기 위해 연봉 4억원 가량의 파격적인 보수를 내걸었다.
세 차례 진행된 채용 과정에도 지원하는 의사가 없자 보수를 3배 가까이 높였다. 공중보건의 급감과 의료 인력 구조 변화가 맞물리며 지방 의료 공백이 우려되자, 민선 9기 신안군이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1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올해 전남 보건소와 지방의료원 12곳은 ‘시니어 의사’ 15명을 채용키로 하는 공고를 내고 신안과 해남을 제외한 10곳에서 13명을 채용했다.
보건복지부 ‘시니어 의사 활용 지원 사업’은 60세 이상 경력 10년 이상 전문의를 채용해 국·시·군비 등으로 월급을 제공, 의료진 공백이 있는 지역 보건소에 배정하는 제도다. 올해는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임상경력 20년 이상인 일반의도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시니어 의사’ 정책과 관련, 의사 1인당 월 급여를 1천100만원(전일제)으로 책정하고 정부와 자치단체가 절반씩 부담키로 했다.
하지만 상당수 지자체들은 ‘시니어 의사’ 채용을 위해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 국·시비 지원액 외에 추가로 비용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남과 신안은 여전히 의사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해남군은 현재까지 7차례 채용에 나섰지만 의사를 구하지 못해 다음달 께 또 다시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신안군이 파격적인 급여를 제시하며 ‘시니어 의사’ 구하기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중보건의사 감소에 따른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신안군은 오는 18일까지 만 60세 이상 의사를 대상으로 ‘시니어 의사’ 1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현재 신안군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2025년 21명에서 2026년 15명으로 1년 만에 28.6% 감소했다. 이로 인해 관내 16개 보건지소 중 절반에 달하는 8개소에 의사가 배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은 인근 보건기관 공중보건의사 1명이 최대 4개 보건지소를 주 1~2회 순회하며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이러한 순회진료만으로는 지속적인 진료 수요를 충족하기에 한계가 있어 안정적인 의료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신안군은 필수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파격적인 처우를 제시했다. 근무조건은 주 5일 근무 시 세전 월 3천300만원, 주 4일 근무 시 세전 월 2천640만 원의 보수를 지급한다.
이번에 채용된 ‘시니어 의사’는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순회하며 일반진료, 예방접종 예진, 제증명 진단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의과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되지 않은 보건기관 대상으로 비대면·원격협진 시범사업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세 차례 공고에서 월 1천100만~1천300만 원을 제시했지만 의사를 확보하지 못했다. 도서 지역 순환근무와 높은 임상경력 요건, 공중보건의 감소 등을 고려해 이번에는 보수를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군민 체감형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군에 꼭 필요한 의사가 채용되길 바란다”라며 “섬 주민들이 도시와 같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취약지역 진료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채용의 근무기간은 채용일로부터 1년이며 자세한 사항은 신안군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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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신도시···기존 도시 상생·경제 성장 견인[칩 메카 전남광주④]
[서울=뉴시스]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사진=LH 제공) 2026. 7. 30. *재판매 및 DB 금지[전남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 반도체 공장(팹) 4기 구축이 가시화하면서 인구 최대 20만명 규모의 첨단 신도시 조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존 전남광주 생활권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경우 100조원 안팎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반도체 생산거점이 들어선 지역에서 소비와 상권, 문화·생활 인프라가 동반 성장한 효과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어 청년 유출과 지역소멸 위기를 반전시킬 대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7일 전남연구원·한국은행이 발표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로 바뀌는 전남광주 미래 경제상'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자료에 따르면 호남 반도체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직접고용은 2만명, 가족 동반 이주까지 더하면 최대 20만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100조원 안팎에 달해 사실상 기업형 첨단도시 하나가 새롭게 탄생하는 셈이다.2030년 첫 번째 팹을 시작으로 3년 주기로 1기씩 추가 준공해 2040년 4기 체제가 완성되면 팹 1기당 12조5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발생하고 국내총생산(GDP)도 1~1.5%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반도체 신도시의 성장은 기존 도심에도 적잖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광주 군공항 부지는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한 광산권과 전남광주 최대 상업지역인 상무지구에 인접해 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도 도시철도로 연결된다. 2029년부터는 '더현대 광주', '더 그레이트 광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등 대형 복합쇼핑몰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반도체 산업이 지역 소비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한국은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자리한 경기 이천·화성과 충북 청주의 소비 흐름을 분석한 결과, 성과급 지급 이후 지난해 1월 기준 자동차·가전·가구 등 고가 재량재 소비가 6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도체 생산지역의 소비는 다른 지역보다 최대 4%가량 높았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이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전남광주=뉴시스] 한국은행 발표 자료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그래픽=한국은행 발표 자료 갈무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자동차와 가전 등에 집중된 소비가 일정한 시차를 두고 음식점과 교육·의료·문화 등으로 확산되면서 '소득 증가→소비 확대→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됐다.관건은 반도체 호황의 과실을 광주 군공항 일대에 가두지 않고 전남광주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를 아우르는 지역 산업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늘어난 소득이 부동산에 과도하게 쏠리지 않고 소비와 실물경제로 환류되도록 중소기업과 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책도 병행해야 한다.특정 지역에 반도체 산업과 경제적 효과가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RE100 반도체 광역벨트를 비롯해 제조·농수산·항만 분야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권, 에너지·데이터센터 클러스터 등 분산형 첨단산업 메가시티 구축도 과제로 꼽힌다.응급·의료·소방·교육·보육·문화·관광 등 주요 생활서비스를 60분 안에 이용할 수 있도록 신도시와 기존 도심, 전남 각 권역을 잇는 광역교통망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전남연구원 관계자는 "호남 반도체 효과를 전남광주 전역으로 확산하려면 데이터 기반의 균형성장전략본부를 구축하고 개별 지역 간 입지 경쟁이 아닌 기능과 역할 분담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통합특별시, 각 권역의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다층적 협력 거버넌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규제·재정·전력망 특례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반도체 성과가 특정 거점에 집중되지 않도록 지역 상생과 균형성장 장치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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