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시장, ACC운영권 이관 건의 배경은

입력 2026.07.22. 15:01 수정 2026.07.23. 10:05
亞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주체 이원화 연계·성과 미흡
관련 기관 사전 논의 없이 불쑥… 문체부 결론 관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 운영권을 광주특별시에 넘겨달라고 건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민 시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무회의 참석 직후 이 대통령과 가진 오찬에서 ACC 운영권을 “광주특별시에 넘겨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운영비는 국가가 책임지고, 운영은 지역이 맡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제안의 골자다.

이 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제안에 관련 부처 검토를 지시했다.

민 시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이 이원화된 추진 체계로 운영되면서 사업 간 연계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ACC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ACC와 ACC재단이 역할을 분담해 운영하고 있다. ACC는 전당 운영과 시설 관리, 전시·공연·교육 프로그램 등 공공 기능을 담당하고 ACC재단은 어린이문화시설 운영, 문화콘텐츠 활용·유통, 문화관광상품 개발, 문화상품점과 편의시설 운영 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또다른 축인 5대 문화권 조성 사업은 ACC를 중심으로 도시 전반에 문화기반을 확장하는 것으로 그동안 광주시가 맡아서 해왔다.

이와 관련해 황풍년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문화관광위원장은 “사업 주체가 나뉘면서 정책과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당초 기대했던 문화도시로서의 위상과 성과를 충분히 끌어내지 못했다”며 “정부가 운영비를 지원하되 운영은 지자체가 맡아 지역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이번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제안은 사전에 작심했던 것은 아니고 오랫동안 이 사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과정 속에서 좋은 기회를 만나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 것으로 안다”며 “문체부에서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 지는 모르겠지만 ACC와 권역 사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권역 사업의 울타리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CC 운영권 이관과 관련해 관련 주체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ACC, ACC재단과는 사전에 논의된 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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