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 참가객 눈에 띄어
"민주주의 역사 배운 시간"



“누군가 기억하고 계속 걸어야 역사가 멈추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열린 ‘RUN 5·18 도청가는 길’ 행사에는 어린 자녀와 함께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부모 손을 잡고 완주 지점을 통과한 아이들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지만, 표정에는 뿌듯한 웃음이 번졌다.
나주 라온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윤후(12)군은 “처음에는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며 “곧 5·18이 다가오는데, 1980년 광주 시민들의 희생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 조원빈(50)씨는 “저도 마라톤은 처음인데 아들과 친구들, 조카까지 함께 뛰게 돼 더욱 뜻깊었다”며 “행사 전에 우리가 달리는 길이 어떤 의미를 가진 장소인지 아이들에게 설명해 줬다. 교육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함께 완주한 박라엘(10)군도 “힘들긴 했지만 사람들이 계속 응원해 줘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며 “달리다가 초록색 택시를 봤는데, 5·18 때 다친 시민들을 구했던 택시라고 들어 마음이 찡했다”고 했다.
박군의 아버지 박진우(40)씨는 “전남대부터 옛 전남도청까지 이어지는 의미 있는 길을 가족과 함께 달릴 수 있어 좋았다”며 “출발 전 울려 퍼진 ‘도청으로 와 주십시오’라는 가두방송을 듣는데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말했다.
김소은(10)양은 “다리가 너무 아프다”면서도 “5·18은 군인들이 광주 시민들을 괴롭혔던 일이라고 알고 있다. 마음이 아팠는데 아빠와 함께 달리며 계속 그분들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김병기(38)씨는 “아이가 크면서 자연스럽게 5·18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역사와 의미를 함께 배우는 자리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RUN 5·18 도청가는 길’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마련한 특별기획 행사로, 참가자들은 전남대 정문을 출발해 광주역과 금남로를 지나 5·18민주광장까지 5·18㎞를 함께 달렸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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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엔 자주 갔는데" 혼자 해외여행 가겠다는 아내···이기적인 행동일까
[서울=뉴시스] 남편을 두고 혼자 해외여행을 계획했다가 갈등을 겪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사진=유토이미지)[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결혼 후 배우자를 두고 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문제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여행 성향의 차이로 시작된 부부간의 갈등이 시댁으로까지 번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양새다.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하면 혼자 여행도 못 가나요? 혼자 해외여행 간다니까 안 된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씨는 "원래 여행을 좋아한다"면서 "결혼 전에도 혼자 여행 자주 다녔고, 친구들과도 많이 다녔다"고 밝혔다. 반면 A씨의 남편은 여행을 안 좋아하는 성향이었다. A씨는 "결혼 후 여행을 몇 번 같이 갔는데 항상 내가 계획 짜고, 예약하고, 동선 짜고, 남편은 따라다니기만 했다"면서 "점점 여행을 같이 안 가게 됐다"고 말했다.A씨는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은 나라가 있었다"면서 "최근 항공권 특가가 떠서 진지하게 여행을 알아봤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에게 "이번 여름에 혼자 여행 다녀올지 생각 중"이라고 물었다.남편은 "결혼한 사람이 혼자 여행을 가냐"면서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A씨가 "당신이 여행을 싫어하지 않냐"고 답하자 남편은 "그거랑 너가 혼자 가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A씨가 함께 갈 의향이 있는지 묻자 남편은 "굳이 해외까지 가고 싶지는 않고 국내면 괜찮다"고 답했다.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부부는 말다툼을 시작했고, 얼마 후에는 시어머니가 A씨에게 "남편 혼자 두고 해외여행 가는 건 좀 그렇지 않냐"고 묻기도 했다. A씨는 "결혼했다고 취미까지 포기해야 하냐"면서 "술 마시러 나가는 것도 아니고, 한 달씩 가는 것도 아니고, 5박 6일 여행인데 왜 이렇게 큰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고 싶은 것 뿐인데 남편은 내가 혼자만 즐기려고 하는 이기적인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한다"고 덧붙였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남편이 너무 꽉 막힌 마인드", "함께 가기 싫다면서 혼자 가는 것도 막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결혼하고 혼자 놀러 가는 건 아닌 것 같다", "배려가 부족한 행동"이라면서 비판적인 의견을 낸 누리꾼들도 있었다.◎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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