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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뻔뻔한 범인들의 민낯이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에서는 강원 고성경찰서 형사팀장 강승완 경위와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관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 사건은 남편이 "아내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집 화장실에는 경유가 뿌려진 흔적과 담뱃재, 흙 묻은 족적이 발견됐고, 누군가 창문을 통해 침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업가였던 남편의 재산이 400억대에 달했던 만큼, 경찰은 돈을 노린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실제 피해자 카드에서는 집 근처 마트에서 결제한 이후 현금 인출이 계속 확인됐다. 범인은 이틀 동안 여러 지역을 돌며 총 820만원을 인출했고, 경찰은 CCTV를 통해 현금을 찾는 남성과 은색 승용차를 포착했다.
차량 동선과 렌터카 업체를 탐문하던 경찰은 수상한 남성들이 렌터카를 대여했다는 제보를 확보했고, 용의자를 특정했다. 경찰은 차량 추적 끝에 강도상해 전과자인 김씨(가명)와 공범들을 검거했고, 감금돼 있던 피해 여성도 구조했다. 특히 범인들이 피해자 남편의 이름과 통장 비밀번호까지 알고 있던 사실이 드러나며 자칫 피해자가 두 명이 될 뻔했다.
수사 결과 범행 배후에는 남편 사업체 중 찜질방의 관리부장이 있었다. 관리부장과 김씨는 과거 교도소에서 알게 된 사이로, 관리부장은 피해자 부부의 재산 상황과 생활 정보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들은 피해자가 귀가하기 전부터 집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피해자가 남편과 통화할 당시 화장실에서 몸에 기름을 뿌리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부부는 과거 관리부장이 돈을 빌려 달라고 찾아왔지만 타일러 돌려보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리부장은 오히려 그 일을 원망으로 받아들였다고 진술했다.
결국 김 씨는 징역 9년, 공범들은 각각 징역 6년·4년·3년 6개월, 관리부장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KCSI가 소개한 또 다른 사건은 실종 신고 하루 만에 용의자가 특정됐지만, 검거까지 두 달이 걸린 장기 추적 사건이었다.
사건은 아버지가 딸이 금요일에 출근한 뒤 귀가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21살이었던 여성은 금은방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퇴근 이후 행적이 끊긴 상태였다. 경찰은 금융 거래 내역을 통해 피해자가 사라진 직후부터 현금 인출이 이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CCTV 속 인출자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밤새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총 14차례에 걸쳐 410만원을 인출했다. 그러나 마지막 인출 장면에서 마스크를 살짝 내리며 코와 입 일부가 노출됐고, 형사들은 이를 토대로 탐문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가 근무하던 금은방 직원이 CCTV 속 남성을 또 다른 직원의 오빠라고 알아봤다. 용의자는 28살 남성으로, 실제 주민등록 사진과 CCTV 속 코와 입이 비슷했고, 마지막 현금 인출 장소가 그의 고향과 가깝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후 수사팀은 금요일 밤 피해자와 용의자가 함께 호프집에 있었던 사실과 이후 모텔로 이동한 정황을 찾아냈다. CCTV에는 피해 여성이 억지로 끌려가는 듯한 모습과 이후 용의자가 누군가를 업고 차량 트렁크에 싣고 떠나는 장면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형사들은 용의자의 고향 집 뒷마당 옥수수밭에서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다. 밭 한가운데가 다른 곳보다 유독 불룩 솟아 있었던 것. 형사들은 부모 집과 여동생 집 근처에서 잠복 수사에 돌입했고, 실종 신고 57일 만에 여동생 집 근처에 나타난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체포 직후 수사팀은 옥수수밭을 수색했고, 밭 한가운데 암매장된 피해자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마대자루에 담긴 채 웅크린 자세로 묻혀 있었으며, 실종 당시 옷차림 그대로였다. 범인은 피해자와 연인 관계였고 말다툼 끝에 범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입증할 명확한 증거는 없었다. 범인의 뻔뻔한 주장에 윤두준과 곽선영은 "기가 찬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범인은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5'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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