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과 퇴계의 우정, 광주서 기린다

입력 2026.05.07. 15:12 수정 2026.05.07. 16:54
월봉서원-도산서원 연합강학회
8~9일 전통문화관 입석당 등서
올해부턴 '고봉의 길 걷기'도
월봉서원과 도산서원

광주에서 월봉서원과 도산서원의 연합강학회가 열리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고봉의 길 걷기’ 등 고봉과 퇴계의 나이를 뛰어넘은 우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기려 눈길을 모은다.

호남학당과 고봉학술원이 개최하는 올해 월봉서원·도산서원 연합강학회 및 학술문화행사 ‘고봉 Next 500, 월봉에서 무등으로 희망의 길을 잇다’가 8일과 9일 월봉서원 강수당, 전통문화관 입석당에서 열린다.

행주기씨 문헌공종중과 고봉선생 숭덕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이 8년에 걸쳐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단칠정 등 유학을 논한 두 사람의 우정을 기리며 지난 2023년부터 광주와 안동에서 교차로 열리고 있다.

광주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안동의 유학자 19명을 포함해 총 70여 명이 참여한다. 첫 날 열리는 올해 강학은 ‘퇴계·고봉 선생이 주고 받은 편지를 톺아보다’를 주제로 월봉서원 강수당에서 펼쳐진다. 참여자들은 고봉과 퇴계가 주고 받은 서신을 통해 주고 받은 학문적 내용을 함께 읽고 토론한다.

둘 째날에는 ‘고봉의 길 걷기와 학술 문화행사’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고봉이 퇴계의 죽음 이후 규봉암으로 올라 그곳에서 안동을 향해 예를 갖췄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강학 참여자들은 유생복에 망건까지 갖추고 무등산입구부터 증심사까지를 걸으며 두 사람의 우정을 기릴 예정이다. 또 걷기 행사 말미에는 기세규 박사가 시창을 한다. 고봉이 생전 남긴 667수의 시 중 무등산과 퇴계를 논한 시를 창할 계획이다.

천득염 고봉선생 숭덕회 이사장은 “몇 해 동안 월봉서원과 도산서원은 정기적으로 강학을 갖고 퇴계와 고봉의 우정을 기렸다”며 “올해는 내년 고봉 선생 탄생 500주년을 앞두고 강학 외에도 우리가 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고봉의 길’ 걷기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한다. 시민의 호기심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하며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고봉과 퇴계의 우정이 더욱 기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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