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서나 즐기는, 해조류 업계 '스타벅스' 되고 파"

입력 2026.01.07. 21:29 수정 2026.01.08. 13:49
인터뷰-스벤 루스티쿠스 Seaweedland CEO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분야 개척 열망
운영하던 회사 접고 해조류 산업 도전장
품종·설비·프로그램까지 발로 뛰며 개발
고품질·기능성 강화 글로벌 시장 구축

"세계 어디서든 '씨위드랜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싶습니다."

네덜란드 북부 헤이르휘고바르트에 자리한 해조류 육상양식 기업 씨위드랜드(Seaweedland)를 설립한 스벤 루스티쿠스 CEO의 포부다.

현재 씨위드랜드는 네덜란드 해조류 육상양식 분야에서는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루스티쿠스 CEO의 남다른 노력이 배경이 됐다.

루스티쿠스 CEO는 "화학분야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에 일을 하다 웹사이트를 만드는 디지털 에이전시를 정리한 후 지속가능하고 영향력을 불러일으키는 분야의 일을 하고 싶었다"며 "태양광이나 풍력쪽은 싫었고 혁신적이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싶어 고민하던 중 주변 지인이 해조류 사업을 권유하며 관심이 생겼다"고 회고했다.

그는 "스스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는데 탄소를 포집하고, 담수를 사용하지 않고, 해수를 사용하고, 풍부한 단백질과 섬유질을 함유한 건강한 식품이라는 여러가지 조건에 끌려 해조류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3년동안 독일 등 국제 컨퍼런스를 꾸준히 방문해 듣고, 배우며 양식업자들이 겪는 문제를 알고 다른 방식을 고민하던 중 육상양식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막상 해조류 육상양식을 선택했지만 사전지식이나 경험이 없었던 루스티쿠스 CEO는 네덜란드 해조류 전문 연구개발업체인 '호티마레'(Hortimare)와 손을 잡았다. 호티마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조류 품종을 보유한 곳으로 해조류를 차세대 식품·단백질·바이오소재로 전환하는 유럽 해조류 산업의 '실험실' 역할을 맡고 있다.

루스티쿠스CEO는 "호티마레와 파트너십을 맺고 육상양식장을 바로 옆에 구축해 품종과 설비에 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높은 생산량은 물론 고품질의 해조류를 생산할 수 있는 것도 꾸준한 협업의 결과"라고 말했다.

루스티쿠스 CEO는 자신들이 개발한 육상양식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바다에 나가지 않고도 원하는 품질의 해조류를 기르고 수확하는 우리 시스템에 관심이 날로 늘고 있다"며 "오염물질이 없는데다 유럽의 까다로운 기준에도 부합하는 프리미엄 해조류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루스티쿠스 CEO는 "지금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이 제품의 표준화"라며 "동일한 시스템과 품질을 규격화해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로 세계 어디서든 '씨위드랜드' 해조류를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커뮤니티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며 세계 곳곳에 해조류 산업을 확장·발전시키고 싶다"고 웃음지었다.

네덜란드 헤이르휘고바르트=이윤주기자 storyboard@mdilbo.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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