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 33%·강 시장 14%…나머지 한자릿수
현역 약세 지속에 ‘부동층’ 32%로 핵심 변수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형배 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통합 문제가 변수로 등장하고 있는데다 부동층이 30%를 넘어서는 등 관망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여전히 유동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무등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실시한 차기 광주시장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서 ±3.5%p)에서 민 의원이 33%로 선두를 달렸다. 강 시장은 14%로, 오차범위 밖에서 추격하는 모양새다. 정준호 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 6%, 문인 북구청장 5%,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3%), 안태욱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 (2%) 등이 뒤를 이었다. '없음·모름·무응답'은 32%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민주당 최대 지지층인 50대(52%)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받았다. 광산구(42%), 진보 성향층(41%), 조국혁신당 지지층(46%)과 민주당 지지층(40%)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강 시장은 60대(20%)와 동·서구(1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16%)과 개혁신당(14%), 조국혁신당(13%) 지지층에서 두자릿 수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 후보 간 각축전이 치열하지만, '없음·모름·무응답'이 32%에 달하면서 무관심 내지는 지지 유보층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8~29세와 30대에서는 '유보층' 비율이 각각 64%, 37%에 달했다.
지난해 6월 23일, 1차 조사와 비교했을 때 강 시장의 하락폭은 크다. 당시 조사에서 강 시장은 23%를 기록해 민 의원과 오차범위 경계에서 격차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두 자릿수(19%p)로 벌어졌다. 강 시장의 지지율 하락은 6월 대선 이후 이어진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지연과 타운홀미팅·소비쿠폰 색상 차등 지급·대표도서관 참사 등 시정 전반의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약속했던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상부 구간 도로 개방, 국가NPU컴퓨팅센터·삼성그룹 제조 공장 유치, 국비 역대 최대 확보 등 긍정적 성과가 있지만, 이같은 성과가 민심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 차가 존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 시장의 하락이 곧바로 민 의원을 향한 지지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민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도 선두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6월 조사와 비교해 3%p 상승에 그쳤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지지율이 일정 수준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는 거다.
실제 강 시장에게서 빠진 지지율은 특정 후보에게 집중되기보다는 민 의원과 정 의원 등 경쟁 후보군과 '유보층'으로 고르게 분산된 양상을 보였다. 이는 현 시점에서 유권자들이 대안 후보를 명확히 선택하지 못한 채 관망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32%에 달하는 '유보층'은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1차 조사 때보다 더 두터워졌다는 점에서 차기 민심 향방이 유동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광주가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유효하다는 측면에서 민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0·50대가 주축이 된 민주당 지지층에서 민 의원은 40%로 강 시장(16%)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오랜 기간 이어온 광주시장 선거에서의 '현역 약세' 징크스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6·3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통합단체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핵심 변수다. 현재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기획단' 구성을 코앞에 둔 데다 '광주전남초광역특별자치도'를 설치하고 6·3지방선거에서 단일 광역단체장을 뽑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만큼 급물살을 타고 법안 통과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등일보가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 광주MBC 등과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응답률 13.6%)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휴대폰 가상번호를 이용한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했다.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