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비율 전국 특·광역시 중 최고
지출 통제 넘어 재정 체질 바꿔야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시의 지방채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고 채무비율이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4년 광주시 세입세출 결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시의 지방채 규모는 2020년 1조원을 돌파한 후 5년 만인 2025년 2조원을 넘어섰다.
2025년 4월 행정안전부의 광주시 주민등록 인구 140만827명으로 환산하면, 시민 1인당 147만7000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광주시는 2024년 결산 기준 채무비율이 23.10%로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는 지방재정법시행령에 따른 '재정주의단체' 지정 기준에 근접한 수치다. 서울 21.5%, 대구 19%, 부산 18.8%, 울산 13.06%, 인천 12% 등이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매입 사업의 경우 지방채 발행시 별도 한도로 인정받을 수 있어 이 기준을 적용하면 광주시의 채무비율은 18.79%까지 낮아지긴 한다.
하지만 장기미집행공원 매입 사업 관련 지방채를 별도로 구분·관리하고 있는 지자체는 단 한 곳도 없다.
광주시가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간 지방채 발행으로 이자를 지불한 금액은 무려 1195억원에 달한다.
이는 출산장려금 1인당 1000만원씩 1만2000명에게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다. 또 한 대에 2억5000만원인 저상버스 480대를 도입하거나, 시립도서관 4개를 신축할 수 있는 금액과 맞먹는다.
광주시의 재정자립도는 39.8%에 그쳐 2001년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앉았으며, 재정자주도 역시 58.3%를 기록해 처음으로 5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문위원은 "광주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를 다음 해, 다음 세대로 떠넘기는 것은 재정폭탄 돌리기로 재정건전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제는 단순한 지출 통제를 넘어 재정 체질 자체를 바꾸는 구조개혁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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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입자들 경기로 이동···안양·광명 집값 밀어 올린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동작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2026.06.11. hwang@newsis.com[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주말마다 서울에 거주하는 세입자들이 내려와 매수 물건을 둘러보고 있어요."지난 16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에서 집값과 전셋값이 함께 오르면서 직장 접근성만 확보되면 거주 지역을 크게 따지지 않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에서 내려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호가도 계속 오르고 있다"며 "매수 문의도 꾸준해 단기간에 호가가 꺾이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서울 전셋값이 1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일부 임차 수요가 매매로 돌아섰지만, 높은 집값과 대출 규제로 서울 내 주택 구매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요가 안양·광명·하남 등 서울 인접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며 이들 지역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서울에서 전세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교통 여건이 나은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주거 불안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매물 부족과 추가 상승 우려까지 커지면서 당분간 탈서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서울 전셋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 종합(아파트·연립·단독) 전셋값은 전월 대비 0.91%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월보다 0.25%p(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013년 10월(1.04%) 이후 1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전셋값도 1.15% 올라 2015년 4월(1.25%) 이후 11년 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지역별로 송파구(1.62%)가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고, 성동구(1.44%)는 옥수·하왕십리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노원구(1.40%), 성북구(1.30%), 도봉구(1.13%), 광진구(1.08%)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월세 상승세도 가팔랐다. 서울 주택 종합 월세는 0.81% 올라 전월 대비 상승 폭이 0.18%포인트 확대됐다. 노원구(1.40%), 성동구(1.27%), 성북구(1.10%), 광진구(1.08%) 등 주거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 월세는 0.95% 올라 주택 종합과 아파트 모두 2015년 6월 통계 공표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전셋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전세 매물 감소가 꼽힌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실거주 요건이 강화된 데다, 신규 입주 물량까지 줄어들며 시장에 공급되는 전세 매물이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으로 기존 임차인의 재계약 비중이 높아지면서 신규 전세 매물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이 같은 영향으로 서울과 인접한 경기 남부권 집값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준 안양 동안구의 올해 누적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8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용인 수지구(8.56%), 광명시(8.19%)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부동산 시장에서는 집값 상승세가 안양·광명·하남 등 서울 인접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집값 상승과 전세난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이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한도(최대 6억원) 제한까지 더해지며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경기 지역으로 수요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서울의 집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오르면서 실수요의 경기권 이동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집값과 전·월세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강남권 수요가 인접 경기 지역으로 옮겨가는 사례가 많아 서울 생활권에 속한 경기 지역의 집값과 전셋값 모두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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