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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들 "소규모 정비사업 잡아라"···틈새 공략 '사활'

입력 2025.05.09. 06:02
중견 건설업계 '곳간' 지방, 미분양으로 정비사업 올스톱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로 실적 향상·브랜드 인지도 확산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2024.06.2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이 수도권에서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와 달리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중소 규모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일반 도시정비사업보다 규모는 작지만,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고, 실적을 쌓을 수 있는 서울시 모아타운 및 가로주택 등과 비슷한 수도권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모아타운은 10만㎡ 이내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기존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한계를 넘기 위해 건물 배치와 도로 정비, 공동 주차장·녹지 조성 등 도시 기반시설을 함께 정비하도록 했다. 또 조합 설립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통해 평균 10년 이사 걸리는 사업 기간으로 5년 가까이 단축할 수 있고,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폭 6m 이상 도로로 둘러싸인 구역)에서 종전의 가로와 도로·공원 등 기반 시설을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2년 '소규모주택정비법 시행령'을 통해 15층 이하로 규정했던 층수 제한을 풀고,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소규모 재건축·가로주택 사업장 13곳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해 시공사를 선정했다. 지역별로 서울 6곳을 포함해 수도권 9곳, 지방 4곳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10곳, 소규모 재건축이 3곳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동문건설은 서울 금천구 청기와훼미리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 283가구 공급하고, 공사비는 약 950억원이다.

또 올해 사명을 변경한 BS한양은 지난달 1월 서울 중랑구 면목역2의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사명 변경 후 첫 서울권 도시정비사업 수주로, 지하 2층∼지상 10층 아파트 266가구(임대 54가구 포함)를 공급한다. 이곳은 지난해 2월 서울시 2차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뒤 5월 조합설립변경인가를 받았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모아타운 4·5·6구역 가로주택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하 4층~지상 25층 규모의 아파트 10개 동, 647가구를 짓는다. 공사 금액은 약 2100억원, 공사 기간은 약 43개월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모아타운 사업장에서 '하늘채'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20년 2월 번동1구역을 시작으로, 번동10구역까지 모두 10개 사업장을 연달아 수주하면 2620여 가구의 하늘채 브랜드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정비업계에선 중견 건설사들이 수도권에서 소규모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견 건설사의 '곳간'으로 꼽히는 지방에서 미분양이 쌓이면서 수도권 소규모 정비사업이 생존 활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가 대형 건설사를 제치고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수주하기 어렵고, 지방에서 미분양 문제로 주택사업이 사실상 멈췄다"며 "대형 건설사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소규모 정비사업을 수주하고,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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