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니, 2골 터뜨리며 맹활약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챔피언 비셀 고베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 진출했다.
광주는 1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고베와의 2024~2025시즌 ACLE 16강 2차전 홈 경기를 2-0으로 잡아 합계 점수 2-2(0-2 패·2-0 승)로 연장전에 돌입한 뒤, 아사니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ACLE 8강 진출에 성공했다.
ACLE 8강부터 결승은 내달 25일부터 5월4일까지 중립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다.
8강은 추첨을 통해 동아시아팀과 서아시아팀 맞대결로 펼쳐지며, 단판 승부로 승자를 가린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 3위로 창단 이래 처음 ACLE에 진출했다.
리그 스테이지에선 승점 14(4승 2무 1패·15득점 9실점)를 확보해 5위로 16강에 올랐다.
K리그1 챔피언 울산 HD(10위·승점 3), 하나은행 코리아컵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9위·승점 6)가 고배를 마시면서, 광주는 K리그1 클럽 중 유일하게 ACLE에서 생존했다.
16강 상대는 지난 시즌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우승을 달성한 고베였다.
광주는 지난 5일 16강 1차전 원정에서 0-2 영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2차전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며 8강 진출권을 따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고 싶다"고 각오했던 이 감독의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이른 시간 광주가 세트피스로 균형을 깼다.
전반 18분 박태준 프리킥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향했다. 박정인의 헤더가 골키퍼 키를 넘기면서 선제골이 됐다.
후반전에 돌입한 광주는 박정인을 빼고 박인혁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 감독이 던진 승부수가 적중했다.
후반 37분 박인혁과 공중볼을 다툰 이와나미 타쿠야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아사니가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광주는 합계 점수를 2-2로 만든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로 향하려던 찰나 광주가 극장골을 터뜨렸다.
연장 후반 13분 아사니가 아크 박스 정면에서 패스를 받았다. 과감하게 시도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은 없었고, 광주는 고베를 합계 점수 3-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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