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터지는 예능부터 드라마
다양한 장르 영화 집에서 손쉽게
임영웅·정동원 콘서트 실황 영화

이번 설 연휴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긴 연휴가 됐다.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있겠지만 지친 몸을 이끌고 여행을 가기 보다 집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는 '집콕러'들도 많다. '집콕러'들에게 TV와 OTT는 긴긴 연휴 기간 단짝이 될 터. 이번 연휴 기간 TV와 OTT에서 볼만한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기대 받은 드라마·예능 공개
넷플릭스, 티빙 등 OTT에서는 새로운 드라마와 화제의 예능을 설 연휴를 앞두고 공개한다.
화제의 인물을 다수 배출한 연애 리얼리티 예능 '환승연애'는 지난 22일 시즌 4에 앞서 스핀오프 격의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을 공개했다. 이번 스핀오프는 시즌 1부터 시즌3까지의 주요 출연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묘한 긴장감 속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출연자는 시즌 1의 이혜선·정혜임·곽민재, 시즌 2의 정규민·박나언·이지연, 시즌 3의 김광태·조휘현. MC로는 각 시즌마다 열렬한 환호를 보냈던 3MC 이용진, 김예원, 유라가 활약한다.
현재 첫 화 공개와 함께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의 2화는 설 당일인 29일 낮 12시에 공개된다.
티빙은 이어 23일 드라마 '스터디그룹'을 공개했다. 10부작 드라마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지만 인기를 얻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하는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가민 역의 황민현을 비롯해 한지은, 차우민, 이종현, 신수현 등이 열연한다.
서열경쟁 학원배틀물로 문제아들의 집합소인 유성공고에서 절권도에 통달한 가민(황민현)과 스터디그룹 친구들이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이다.'힘순찐'(힘을 숨긴 찐따) 가민과 각자의 사연을 가진 학생들의 성장, 짜릿한 액션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여기에 코믹함은 보너스다.

넷플릭스는 24일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를 선보인다. 8부작으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메디컬 드라마이다. 천재외과의사 백강현(주지훈)을 중심으로 사람 살리는 중증외상센터의 활약상을 다룬다. 오랜만의 메디컬 드라마인데다 최근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조명가게' 등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주지훈과 '옥씨부인전'으로 라이징스타가 된 추영우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장르 영화도 오픈
넷플릭스도 안방극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관객들을 반긴다.
넷플릭스 영화 '백 인 액션'은 CIA 첩보 요원이었던 부부가 다시 첩보 세계로 돌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코미디다. 평범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첩보 요원 생활을 포기한 에밀리와 맷은 비밀 요원이라는 과거를 숨긴 채 평범한 부부로 자식과 함께 평화롭게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숨겨왔던 이들의 신분이 노출되면서 과거가 드러나게 되고, 위기에 놓인 에밀리와 맷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첩보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제이미 폭스가 맷을, 캐머런 디아즈가 에밀리를 맡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750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짜릿하고 통쾌한 액션으로 여름을 시원하게 채워준 황정민·정해인의 '베테랑2'는 28일, 아마존에 도착한 전 양궁 국가대표 메달리스트 진봉(류승룡)의 좌충우돌 코미디 '아마존 활명수'는 29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지난 2015년 개봉한 '베테랑1'은 천만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대성공했다. '베테랑2' 역시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강력한 빌런의 대치 상황을 다뤘으며, 이번 영화의 메인 빌런 해치 역은 정해인이 열연했다. 통쾌한 액션 코미디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베테랑1'과 달리 '베테랑2'는 조금 더 진지하고 어두운 사회고발 누아르 장르로 변경됐다. 정해인은 속을 알 수 없는 경찰 해치 역으로 지난 제45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지난해 10월 개봉했다. 양궁 국가대표로서 화려했던 과거는 뒤로하고 구조조정 1순위로 전락한 진봉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도착한 아마존에서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류승룡이 주인공 조진봉 역을, 진선규가 혼혈 통역사 빵식 역을 맡아 '극한직업' 콤비가 5년 9개월 만에 재회했다.

◆트로트 팬들은 29일 TV앞으로
설 명절, 트로트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콘서트 실황영화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임영웅의 콘서트 실황영화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설 당일인 오는 29일 오후 6시50분 TV조선에서 전파를 탄다.
지난해 8월 개봉한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10만 영웅시대(팬덤명)와 함께 상암벌을 장악한 임영웅의 지난해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과 비하인드 이야기이다.
공연 문화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은 '2024 임영웅 콘서트 (IM HERO- THE STADIUM)'의 실황을 담았다.
22대의 시네마틱 카메라로 담아 특별한 앵글을 선보였다. 개봉 당시 35만 명의 관객이 발걸음 했다. 임영웅은 '무지개', '런던 보이(London Boy)', '이제 나만 믿어요' 등을 불렀다.
또한 무대 뒤의 열정적인 모습, 그리고 '영웅시대(팬덤명)'를 향한 진솔한 마음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1년여간 콘서트를 준비하며 의기투합했던 임영웅과 제작진의 노력, 퍼포먼스를 빛낸 댄서 립제이, '온기' 작사에 참여한 작사가 김이나 등 공연 준비에 참여한 다양한 이들의 인터뷰도 담았다.

같은날 오후 6시40분 ENA에서는 가수 정동원 콘서트 실황영화 '정동원 스페셜 콘서트: 성탄총동원'이 방영된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정동원 스페셜 콘서트: 성탄총동원'은 지난 3년간 전석 매진됐던 정동원의 연말 콘서트 하이라이트 무대를 중심으로 팬과 함께 성장해 온 여정을 담았다.
정동원이 무대에서 팬과 호흡하며 만들어낸 현장감이 관전 포인트이다.
노래뿐만 아니라 댄스, 악기 연주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다재 다능한 정동원의 모습이 압축됐다.
또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무대 뒤 인간 정동원의 모습과 콘서트 진행 과정에 얽힌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겨 있다.
가수 장민호, 이찬원, 김희재 등 동료 가수들이 바라본 정동원의 성장 과정과 음악에 대한 열정도 볼 수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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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권익위원 칼럼] 의료인 면허 박탈법은 온당한가 국회는 4월 27일 '의료인면허 박탈법'으로 알려진 의료법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간호사 협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료단체와 여당에서 이 법안을 반대하고 여러 대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끝내 다수당의 힘으로 법안통과를 관철시켰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기간이 끝난 이후 5년간, 금고 이상의 형에 대해 집행유예 선고 이후 유예기간이 끝난 뒤부터 2년간 의사면허가 취소된다.여론이 말하는 의사면허 취소의 이유는 대체로 세가지 정도다. '강력범죄를 저지른 의사들이 버젓이 진료한다' 또는 '같은 전문직인 변호사도 유죄판결 시 자격정지되는데 왜 의사는 처벌받지 않는가' '의사들은 자정능력이 없다' 등이다. 높은 윤리성을 가져야할 의사라는 직업이기에 맞는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첫째, 성범죄자와 강력범죄자 의사들이 버젓이 진료하는가. 그렇지 않다. 의사 성범죄 경우 현행법으로도 면허가 사실상 박탈된다. 아청법에 의해 모든 성범죄에는 최장 10년간 취업제한 명령이 내려진다. 그 기간 동안은 모든 의료기관에 취업이 불가능하고 개업도 할 수 없다. 장기간 징역을 선고 받을 만큼 강력범죄를 저지는 의사는 인신구속 기간 동안 진료를 못하게 되니 이미 성범죄자나 강력범죄자들이 일정기간 진료를 못할 안전장치는 준비돼 있다.중요한 것은 금고형인 경우다. 중범죄가 아닌 부주의만으로도 나올 수 있는 형량이다.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폐원으로 인한 임금체불만으로도 금고형은 가능하다. 또한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집회나 시위를 할 경우 해당될 수 있는 집시법 등으로도 금고형을 받고 면허취소가 될 수 있다.둘째, 변호사 같은 다른 전문직도 범죄시 자격이 정지되는데 의사는 왜 열외인가. 비교 대상이 잘못됐다. 변호사와 의사는 전문직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하는 일이나 성격이 다르다. 변호사는 법을 다루기에 범죄행위와 직무관련성이 있다. 집시법을 위반한 의사가 법 위반에 대한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면허를 취소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 집시법 위반 사실과 의사로서의 능력은 상관관계가 없다. 전문직군 간의 국가적, 사회적 피해 정도에 대한 비교 없이 단지 전문직이라는 이유로 똑같이 면허, 자격 취소를 운운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변호사가 범죄를 저질러도 자격 자체는 유지된다. 변호사협회의 등록이 취소돼 개업을 못하는 것일 뿐이다. 김한규 전 서울변회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법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엄격한 규제를 받는 변호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를 법적으로 같은 취급하는게 타당한지 의문이 든다. 보다 세밀하게 범죄를 한정하는 방향으로 고쳐야 한다'고도 말했다.셋째, 의사들은 자정 능력이 없는가. 실제로 의사들은 비윤리적인 동료 의사를 옹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일부의 범법 행위로 인해 의사 전체가 비난 받는 것으로 생각해 매우 비판적이다. 일부의 일탈이 전체 의료계에 대한 국민 불신으로 이어지는 데 대해 매우 우려한다. 이에 의협에는 전문가 평가제나 중앙윤리위 등 자정작용을 위한 기구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경찰이나 공무원이 의료행위의 윤리성을 판단하기 어렵지만 의사는 판단을 쉽게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외국에서는 의사단체에 조사·징계 권한 뿐 아니라 면허 관리권한을 부여해 자율 정화할 수 있게 한다. 의료인 면허박탈법이 공표된다면 이런 자정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오직 법에 의한 처벌만이 능사가 될 것이다.2024년 어느 날, 이 도시에 단 한명 뿐인 흉부외과 교수가 밤새 수술 후 귀가하는 길에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크게 일으켜 금고의 선고유예형을 선고받는다. 환자들은 주치의를 잃게 된다. 너무 극단적인 예라고 생각말자. 우리 부모의 주치의일 수도 있다. 김상훈 광주시의사회 법제이사·광주병원 내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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