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대출이자 감당 못 해"···경매 넘어간 영끌족 아파트 '역대급'

입력 2024.11.29. 09:02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 380건 진행…2015년 4월 이후 최대치
고금리·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 매수세 위축…경매 물건 적체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2024.10.2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하면서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이른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빚을 내 집을 산 사람)' 아파트의 경매 유입이 급증하면서 경매 진행 건수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하는 데다, 대출 규제 강화와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경매시장 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통상 경매 신청에서 경매 진행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 만큼, 내년에도 경매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80건으로, 2015년 4월(401건)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달 전(169건)보다는 2배 이상 급증했다.

또 낙찰률도 41.3%로, 전월(45.6%) 대비 4.3%p 하락했다. 노원구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 위주로 두 번 이상 유찰되면서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도 전월(2933건) 대비 19.1% 증가한 3493건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호황기에 대출을 받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주택을 매수한 영끌족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과 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주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전달(94.3%) 대비 2.7%p 상승한 97.0%를 기록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고가 낙찰(낙찰가율 100% 이상)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지역별로 평균 낙찰가율은 ▲강남구 107.5% ▲서초구 107.3% ▲송파구 101.3% 등을 기록했다. 실제 서울에서 낙찰가율 100%를 넘긴 경매 48건 중 24건이 ’강남3구‘에서 나타났다. 또 낙찰가율 상위 10위권에는 ’강남3구‘ 아파트가 8건에 달했다.

실제 지난달 23일 열린 강남구 개포주공 6단지 전용면적 60㎡ 경매에는 9명이 응찰하면서 감정가(19억5000만원)보다 높은 25억2600만원(낙찰가율 129.5%)에 매각됐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37㎡ 경매에도 13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34억1000만원)보다 높은 39억5521만2000원에 낙찰되면서 낙찰가율 116%를 기록했다.

경매시장에선 앞으로 물건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경매 물건이 적체된 상황에서 고금리 기조로 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한 신규 경매 접수 물건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내년에 물건 적체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2단계 시행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바짝 조이면서 주택 매수 심리도 위축됐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5일 기준)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5로, 전주(99.9)보다 0.4p 하락했다. 등락을 반복하다 10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아파트들이 늘고, 유찰되는 물건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대출 규제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고금리에 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에 부쳐지는 아파트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유찰되는 물건들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경매시장에서도 강남 등 일부 상급지 지역 외에는 아파트 물건이 쌓일 수 있다"며 "강남 등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풍부하고, 집값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지역으로 중심으로 경매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연관뉴스
메타버스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를 개최, 우수한 전시를 선정해 실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문화재단이 구축한 3D 디지털 트윈 방식의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을 보다 많은 예술인이 관심을 갖고 자기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도내 문화예술단체이거나 전남에 거주 중인 예술인, 3인 이상의 예술인 그룹이며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에 회원 가입해 온라인 전시관을 임대받아 미술작품을 업로드하면 된다.심사기준은 관객평가 70%·전문가 평가 30%로, 가장 배점이 높은 관객평가는 온라인 전시 조회 수와 방명록 횟수로 집계된다.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주변에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성한 예술인을 선정해 온라인 전시가 실제 전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남도사이버갤러리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는 메타버스 가상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작가가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미술작가들이 시공간 제약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홍보해 작가로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스몰 액션 캠페인은?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SNS?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