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문화재단, 1일 전일빌딩서
올해 첫 개최… 300여 명 관심
'아시아 음악' 과거와 미래 고민
"세계 속의 광주만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거리 예술 무대가 펼쳐질 광주 버스킹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과 동구청 등은 1일 오전 11시 동구 전일빌딩245 9층 대강당에서 제3회 광주 버스킹월드컵에 앞서 '아시아 뮤직 서밋 인 광주' 컨퍼런스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 13개국 축제감독과 기획자, 18명을 비롯해 음악산업 전문가, 뮤지션 등 300여명이 참석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은 ▲국내 내빈소개 ▲환영사 ▲축사 ▲국외 초청인사 소개 ▲쇼케이스 등 순으로 진행됐다.
아시아 뮤직 서밋 인 광주는 제3회 광주버스킹월드컵 프로그램 중 하나로, 동구를 글로벌 음악산업 교류의 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계획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국제 음악산업 컨퍼런스인 '아시아 뮤직 서밋 인 광주(Asia Music Summit in Gwangju)'는 아시아 25개국 회원을 둔 뮤직커넥트아시아(MusiConnect Asia), 전 세계 23개국 뮤직마켓이 가입된 글롬넷(GloMMnet·Global Music Market Network) 등 글로벌 음악산업 연합회와 공동으로 주관했다.
컨퍼런스는 오는 2일까지 총 이틀간 진행된다. 1일차에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아시아 뮤직 서밋의 비전과 발전방향 ▲로컬 뮤직 마켓의 역할과 기능 ▲버스킹 월드컵을 통한 지역 음악산업 발전 방향 제안 등 토론으로 진행되며, 2일차에는 ▲남아메리카 음악 시장 소개와 한국 음악의 남아메리카 진출 방안 ▲새로운 뮤직 마켓의 시작과 희망 ; 중국·카자흐스탄 ▲재즈 어헤드와 유럽 재즈씬&월드뮤직 씬 등을 논의한다.
문창현 동구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광주 동구는 글로벌 축제도시로의 도약과 함께 세계 시장을 향한 음악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동구에서 펼쳐질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창조적이며 역동적인 버스킹 정신을 지향한다. '메이드 인 광주'라는 축제 브랜드를 통해 세계 속의 광주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헌 광주 버스킹월드컵 예술감독은 "'아시아 뮤직 서밋 인 광주'가 올해 처음 열렸는데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내년에도 개최해서 아시아 음악과 해외 음악이 서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세계 각국의 음악 마켓과 축제의 역할을 살펴보고 광주와 아시아 음악산업의 현 주소를 돌아보며 미래를 고민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3일부터 동구 인근에서 펼쳐질 버스킹 경연대회와 신나고 흥겨운 버스킹 공연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개막식은 한국의 전통음악을 선보이는 '매간당' 팀의 쇼케이스로 끝마쳤다.
한편 광주 버스킹 월드컵 경연은 예선을 통과한 16개국 32팀(국내 13팀·해외 19팀)이 오는 2일 동구인문학당에서 열리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3일부터 6일까지 5·18민주광장 일원의 3개 특설무대에서 수준 높은 경합을 펼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독자권익위원 칼럼] 의료인 면허 박탈법은 온당한가 국회는 4월 27일 '의료인면허 박탈법'으로 알려진 의료법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간호사 협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료단체와 여당에서 이 법안을 반대하고 여러 대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끝내 다수당의 힘으로 법안통과를 관철시켰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기간이 끝난 이후 5년간, 금고 이상의 형에 대해 집행유예 선고 이후 유예기간이 끝난 뒤부터 2년간 의사면허가 취소된다.여론이 말하는 의사면허 취소의 이유는 대체로 세가지 정도다. '강력범죄를 저지른 의사들이 버젓이 진료한다' 또는 '같은 전문직인 변호사도 유죄판결 시 자격정지되는데 왜 의사는 처벌받지 않는가' '의사들은 자정능력이 없다' 등이다. 높은 윤리성을 가져야할 의사라는 직업이기에 맞는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첫째, 성범죄자와 강력범죄자 의사들이 버젓이 진료하는가. 그렇지 않다. 의사 성범죄 경우 현행법으로도 면허가 사실상 박탈된다. 아청법에 의해 모든 성범죄에는 최장 10년간 취업제한 명령이 내려진다. 그 기간 동안은 모든 의료기관에 취업이 불가능하고 개업도 할 수 없다. 장기간 징역을 선고 받을 만큼 강력범죄를 저지는 의사는 인신구속 기간 동안 진료를 못하게 되니 이미 성범죄자나 강력범죄자들이 일정기간 진료를 못할 안전장치는 준비돼 있다.중요한 것은 금고형인 경우다. 중범죄가 아닌 부주의만으로도 나올 수 있는 형량이다.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폐원으로 인한 임금체불만으로도 금고형은 가능하다. 또한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집회나 시위를 할 경우 해당될 수 있는 집시법 등으로도 금고형을 받고 면허취소가 될 수 있다.둘째, 변호사 같은 다른 전문직도 범죄시 자격이 정지되는데 의사는 왜 열외인가. 비교 대상이 잘못됐다. 변호사와 의사는 전문직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하는 일이나 성격이 다르다. 변호사는 법을 다루기에 범죄행위와 직무관련성이 있다. 집시법을 위반한 의사가 법 위반에 대한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면허를 취소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 집시법 위반 사실과 의사로서의 능력은 상관관계가 없다. 전문직군 간의 국가적, 사회적 피해 정도에 대한 비교 없이 단지 전문직이라는 이유로 똑같이 면허, 자격 취소를 운운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변호사가 범죄를 저질러도 자격 자체는 유지된다. 변호사협회의 등록이 취소돼 개업을 못하는 것일 뿐이다. 김한규 전 서울변회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법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엄격한 규제를 받는 변호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를 법적으로 같은 취급하는게 타당한지 의문이 든다. 보다 세밀하게 범죄를 한정하는 방향으로 고쳐야 한다'고도 말했다.셋째, 의사들은 자정 능력이 없는가. 실제로 의사들은 비윤리적인 동료 의사를 옹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일부의 범법 행위로 인해 의사 전체가 비난 받는 것으로 생각해 매우 비판적이다. 일부의 일탈이 전체 의료계에 대한 국민 불신으로 이어지는 데 대해 매우 우려한다. 이에 의협에는 전문가 평가제나 중앙윤리위 등 자정작용을 위한 기구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경찰이나 공무원이 의료행위의 윤리성을 판단하기 어렵지만 의사는 판단을 쉽게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외국에서는 의사단체에 조사·징계 권한 뿐 아니라 면허 관리권한을 부여해 자율 정화할 수 있게 한다. 의료인 면허박탈법이 공표된다면 이런 자정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오직 법에 의한 처벌만이 능사가 될 것이다.2024년 어느 날, 이 도시에 단 한명 뿐인 흉부외과 교수가 밤새 수술 후 귀가하는 길에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크게 일으켜 금고의 선고유예형을 선고받는다. 환자들은 주치의를 잃게 된다. 너무 극단적인 예라고 생각말자. 우리 부모의 주치의일 수도 있다. 김상훈 광주시의사회 법제이사·광주병원 내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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