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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부진 딛고 반등?···10월 증시 전망은

입력 2024.10.01. 09:00
4분기 코스피 상단 2900선…10월 마지막 진통 예상
반도체 밸류 2014년 이후 최저…외국인 수급 주목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49.78)보다 56.51포인트(2.13%) 내린 2593.27에 장을 마쳤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74.49)보다 10.61포인트(1.37%) 하락한 763.88에 거래를 종료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09.3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4분기에는 코스피가 29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2500선까지 주저앉은 코스피가 연말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는 2797.82에서 2593.27로 2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3분기 코스피 수익률은 마이너스(-) 7.31%다.

지수는 지난 7월 중순만 해도 2900선에 육박하며 하반기를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지난 8월5일 '블랙 먼데이'를 겪으면서 단숨에 2300선까지 추락했다. 이후 등락을 거쳐 한때 2700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세가 이어졌지만, 3분기 마지막 거래일 2% 넘게 급락하면서 다시 260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3분기에만 코스피에서 9조원 넘게 물량을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7월1일부터 지난달30일까지 코스피에서 9조96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5조4623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4분기로 향하고 있다. 우선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3분기 부진을 딛고 4분기 상승 추세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시작된 금리인하 사이클이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9월 코스피 부진의 핵심은 ▲G2 경기 불안,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 ▲외국인 대량 매도 때문"이라면서 "미국 경기침체 후퇴에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살아나고,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은 정점 통과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다. 마이크론 실적도 반도체 불확실성을 제어하는 변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4분기 코스피는 3분기까지 변동성을 수반한 급등락, 레벨업된 박스권 등락을 뒤로 하고 금리인하, 경기 모멘텀 회복 국면에 진입하며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 지수 상단은 2900포인트로 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3200포인트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연말까지 상승 추세 재개에 있어 이달 마지막 진통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연말까지 지수 저점은 2500선 전후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이달에는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이 선제적, 보험적 성격이라는 검증 과정을 거칠 전망으로 이 과정에서 등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경기 모멘텀, 통화정책·유동성 모멘텀에 근거한 글로벌 증시 상승 추세 전개에 앞선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 조정 주체는 외국인"이라며 "과거와 달리 약달러에도 외국인 순매도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관건은 4분기 실적인데, 계절성을 고려한 하회 가능성에도 견고한 대미 수출 영향에 추세가 꺾이진 않을 전망"이라면서 "반도체 정점 통과 우려는 지나치게 순환적 관점에서 기반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 반도체의 상대 밸류에이션은 마이크론과 비교 시 지난 2014년 이후 최저치로 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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