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템페스트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Mnet 예능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첫 방송됐던 '로드 투 킹덤'이 2024년 리브랜딩을 거쳐 새롭게 돌아오는 것. 그룹 샤이니 태민이 단독 MC로 나서는 가운데 그룹 더뉴식스 더크루원 에잇턴 원어스 유나이트 크래비티 템페스트 총 7팀이 출격한다. 2024.09.19.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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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록·댄스 결합한 흥보가···새로운 대표 K-콘텐츠로
22일 프레스콜에서 선보인 ACC '제비노정기: 시리렁시리렁' 공연 모습판소리 '흥보가' 속 박 타는 '시리렁 시리렁' 소리가 구성진 목소리로 울려 퍼진다. 하지만 바탕이 되는 리듬은 우리가 흔히 아는 판소리 가락이 아니다. 드럼과 베이스의 강렬한 밴드 사운드에 흥보가 속 대사는 판소리의 '아니리'와 힙합의 '랩'을 넘나든다. 총천연색의 의상을 입은 안무가들은 익숙한 대중가요와 현대무용의 가운데에서 익살스런 줄타기를 하고, 무대 뒤 거대한 벽은 아트미디어 작품으로 변한다.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을 알린 '범 내려온다' 제작진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서 다시 뭉쳤다. 22일 프레스콜에서 처음 선보인 ACC 개관 10주년 공연 '제비노정기: 시리렁 시리렁'은 단순한 판소리 융합 공연을 넘어, 눈앞에서 70분 분량의 뮤직비디오 한편을 구현했다.22일 프레스콜에서 선보인 ACC '제비노정기: 시리렁시리렁' 공연 중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이번 공연은 ACC의 대표 브랜드인 '판소리 시리즈'의 세 번째 공연이다. 수궁가 원작의 '드라곤 킹(2018)', 심청가 원작의 '두개의 눈(2021)'에 이어 흥보가 주요 대목인 박타령의 후렴구를 제목으로 삼았다.특히 '드라곤 킹' 작업을 통해 결성된 '이날치'와 독창적인 안무로 유명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다시 뭉쳐 눈길을 끌었다. 두 단체 모두 '드라곤 킹' OST 중 하나인 '범 내려온다'가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영상에 사용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날치는 각종 음악상을 휩쓸며 다양한 페스티벌 무대에 초청됐으며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콜드플레이'와 뮤직비디오 협업을 하기도 했다.22일 프레스콜에서 선보인 ACC '제비노정기: 시리렁시리렁' 공연 모습이번 공연에서 이 둘을 하나로 묶은 것은 장영규 감독이다. 각자의 색채가 강한 두 집단의 개성과 매력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 장 감독은 이른바 '질서 있는 난장판'을 설계했다. 각자 음악과 안무 작업을 시작한 후 무대에서 수차례 만나 합을 맞추는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됐다.무대에는 거대한 LED 벽을 세우고 그 안에 이날치가 연주를 할 사각형 투시 공간을 만들었다. 관객의 시선은 벽 가운데의 이날치와 무대 위 댄스팀으로 번갈아가고, LED 벽에는 곡 주제에 따른 애니메이션이 모습을 드러내 두 집단의 강렬한 에너지를 하나로 모은다.이날치는 흥보가 속 박타령 앞뒤의 주요 대목을 총 14곡으로 구성했다. 흥겨운 펑크록, 감각적인 싸이키델릭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이날치의 판소리 보컬 4인은 목소리로 장단과 음율을 만든다. 가사 중 중얼대며 반복되는 '시리렁 시리렁'과 '나가살아봐라'는 이따금씩 내지르는 '화초'는 금새 따라할 만큼 중독적인 매력을 지녔다.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총 3가지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다양한 안무를 펼친다. 알록달록한 등산복과 힙색을 멘 채 익숙한 대중음악 댄스를 선보이고, 화려한 하얀 자켓을 걸친 채 현대 무용의 아름다운 춤선을 구현하기도 한다. 군복과 같은 카무플라주 원단으로 구성된 옷을 입고는 일사분란한 군무를 펼친다.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음악과 보는 눈이 즐거운 안무를 감상하다보면 70분은 금새 지나간다.22일 ACC '제비노정기: 시리렁시리렁' 프레스콜 이후 인터뷰 중인 양정웅 연출(왼쪽부터), 장영규 음악감독, 김보람 안무가.공연 후 인터뷰에서 장영규 감독은 "14곡 전부다 애착이 가지만 그중 12곡을 2집 흥보가 앨범에 싣기로 했다"며 "그래도 타이틀 곡이 하나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에 '나가살아봐라'를 타이틀 곡으로 할 예정"이라고 웃어 보였다.김보람 안무가는 "모든 안무를 다 재밌게 작업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곡인 '가지마오'를 좋아한다"며 "마지막에 관객들에게 가지말고 더 놀다가 하는 아쉬움을 전하는 느낌도 있고, 심플한 안무 속에서 온전히 몸에 집중할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제비노정기: 시리렁 시리렁'은 23~24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2시 예술극장 극장 1무대에서 펼쳐진다. 예매는 ACC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가격은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다.글·사진=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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