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시설 안전점검 위해 임시전력 체계 가동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상수도사업본부가 설치·운영중인 학교 급수 관련 시설의 고장으로 초등학교 지하시설이 한 때 침수됐다.
4일 광주교육청과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광산구 모 초등학교 지하시설이 침수돼 배수기기 등을 동원, 물을 빼냈다.
침수된 지하시설에는 학생들에게 급수를 공급하기 위한 정밀여과장치가 설치돼 있다. 상수도사업본부가 2022년도에 설치했다. 이 학교를 포함, 광주지역 학교 9곳에 정밀여과장치를 설치했다.
학교 정밀여과장치사업은 상수도사업본부가 추진한 스마트관망 인프라구축사업의 일환이다. 스마트관망사업은 2019∼2020년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를 계기로 상수도 관망의 원격 감시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즉각 파악,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사업이다. 광주시도 국비 등 430억원을 투입,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 사업을 진행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정밀여과장치 연결부위 누수로 인한 침수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 침수가 시작돼 월요일인 지난 2일 발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시공 또는 자재의 문제인지, 또 다른 원인이 있는 지 등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책임 소재에 따른 변상도 계획하고 있다.
학교 측은 현재 임시전력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침수가 전기시설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보고 학내 모든 시설의 안전을 점검하기 위한 임시 조처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장치는 아니다.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학교 측에 죄송스런 마음"이라며 "빠른 원상회복과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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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