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길 도보 투어’ 행사
여성단체연합 ‘오월여성제’
5·18 항쟁지·묘지 탐방 실시

5·18광주민주화운동 제44주기를 맞아 광주여성가족재단과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이 광주 여성의 역사를 짚어볼 수 있는 행사를 잇따라 진행한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오는 18일 '광주여성길 도보 투어'를 운영한다.
광주여성길 도보 투어 프로그램은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지난 2022년부터 남구 양림동과 동구 충장로 일대에 발굴한 총 3개의 '광주여성사 길'을 시민과 함께 향유하는 문화콘텐츠 발굴 운영사업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는 광주여성사 발간 내용을 기반으로 알려지지 않은 광주 여성 역사의 인물, 사건, 장소들을 여성사 관점으로 해설한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현재 ▲두홉길 ▲백단심길 ▲홍단심길 등 총 3개의 길을 개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도보여행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 중이다.
올해 행사는 기존에 운영하던 광주여성길 1코스(두홉길)에 5·18 44주기를 맞아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행사와 함께 양림동에 위치한 '오월어머니집'을 도보투어 동선에 포함시켜 오월정신을 기억하고자 한다. 또한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주먹밥 나눔여행 행사와 함께 도보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프로그램은 총 4회(1회 오전 10시30분, 2회 오후 12시, 3회 오후 1시30분, 4회 오후 3시)에 걸쳐 진행하며, 제5회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주먹밥 나눔여행 행사와 협력해 운영한다.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광주여성길 도보 투어'를 통해 시민들이 근대역사와 독립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과정 속 인물들의 진취적인 모습과 함께 근대여성인물들을 성평등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주먹밥 체험과 함께 오월정신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어 참여 신청은 전화(062-670-0531)나 네이버 폼(https://naver.me/GWJvjcSt)을 통해 할 수 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오는 17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오월여성제를 운영한다.
오월여성제는 전국 여성단체 활동가, 시민단체 활동가, 회원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광주 양림동 일대와 5·18 국립묘지 등을 탐방하며 5·18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이뤄질 양림여성오월길 탐방은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여해 오월 공동체 정신을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양림동에 있는 광주 기독병원 사적지 앞에서 집결해 5·18 항쟁지 역사해설, 전일빌딩 탐방, 민주평화대행진 및 전야제 참석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 양림여성오월길의 주요지점은 기독간호전문대학(정율성거리 전시관), 양림교회, 홍희윤 집터, 허마르다 선교사 사택, 조아라 기념관, 임영희 하숙집, 오월어머니집 등이다.
23일에는 광주여성단체 합동 참배 및 역사탐방을 진행한다. 5·18 국립묘지에서 시작될 이날 행사는 5·18 국립묘지와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참배를 하고 역사해설을 듣게 된다.
한편,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지역여성운동의 활성화와 성평등·민주·복지·평화통일의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광주전남 8개 여성단체들의 연대단체이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