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6월 평균기온 역대 3위···장마는 7일 늦어

입력 2026.07.06. 08:00 강주비 기자
■전남광주 6월 기후 특성
평균기온 22.6도 역대 3위…강수량 평년과 비슷
장마, 블로킹·고기압 영향에 평년보다 7일 늦어
장맛비가 내린 서울 명동 일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장마는 일주일가량 늦게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광주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6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특별시 평균기온은 22.6도로 평년(21.5도)보다 1.1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된 197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6월 평균기온이다. 다만 지난해(22.9도)보다는 0.3도 낮았다.

기온은 이달 초와 중순 크게 올랐다. 1~4일에는 제6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됐고, 13~19일에도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상승했다. 특히 17~20일에는 광주와 여수 등에서 6월 중순 일최저기온 극값 상위 기록이 새로 작성됐다.

폭염일수는 평균 0.4일로 평년(0.1일)보다 많았지만, 지난해(0.7일)와 2024년(1.1일)보다는 적었다. 열대야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수량은 141.8㎜로 평년(177.0㎜)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강수일수는 7.3일로 평년(10.2일)보다 2.9일 적었다. 특히 6월1~2일 내린 비가 한 달 강수량의 61.6%를 차지할 정도로 강수가 일부 기간에 집중됐다. 이후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올해 남부지방 장마는 6월30일 시작돼 평년(6월23일)보다 7일 늦었다. 지난해 장마가 6월19일 시작된 것과 비교하면 11일 늦은 셈이다.

광주기상청은 북극 주변 바렌츠해와 북시베리아 일대에서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상공으로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됐고,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서쪽으로 충분히 확장하지 못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평년보다 약했고, 제7호 태풍 ‘메칼라’와 제8호 태풍 ‘히고스’의 북상으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동쪽으로 밀리면서 정체전선 북상이 늦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6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9도로 지난해보다 1.3도 높았다. 최근 10년(2017~2026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동해와 남해는 각각 역대 가장 높은 해수면 온도를 기록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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