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광주·전남, 큰 일교차 계속···"복사 냉각·건조 대기 원인"

입력 2025.04.30. 07:43 강주비 기자
낮과밤 기온차 15도 내외
밤에 지면 열 우주 방출
습도 없어 열 저장 못해
30일 아침 12도·낮 27도

최근 광주·전남 지역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반면, 낮에는 초여름 더위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는 날도 적지 않다. 기상청은 '복사 냉각'과 '건조한 대기'를 큰 일교차의 원인으로 꼽았다.

29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광주·전남 지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지속되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전망이다.

이처럼 큰 일교차의 주요 원인으로는 '복사 냉각' 현상과 '건조한 대기'가 꼽힌다.

낮에는 강한 햇빛으로 지표면의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지만, 밤에는 구름이 없어 지면의 열이 우주로 방출되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복사 냉각'으로 인해 낮과 밤의 기온차가 발생한다.

습도도 중요한 요인이다. 대기 중 수증기는 열을 저장하는 특성이 있어 습도가 높으면 밤에도 기온이 천천히 떨어진다. 그러나 현재 광주·전남 지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로, 밤이 되면 지표의 열이 쉽게 빠져나가 기온이 급격히 낮아진다.

지형적인 특성도 일교차를 키우는 데 영향을 미친다. 광주와 전남 내륙 지역은 해안과 달리 바다의 완충 작용을 받지 못해, 기온 변화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봄철은 해가 길어지며 일사량은 증가했지만, 밤공기는 아직 겨울의 찬 기운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상태다. 이로 인해 낮에는 초여름처럼 덥고 밤에는 쌀쌀한 '계절 간 혼재'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은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최저기온은 6~12도, 낮최고기온은 19~27도로 예상된다.

5월1일은 아침최저기온 12~15도, 낮최고기온 19~22도가 되겠으며, 10~40㎜의 비가 내려 대기의 건조함이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크게 나타날 수 있으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