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폭설에 교통마비된 광주·전남, 8cm 눈 더온다

입력 2025.02.05. 18:53 강주비 기자
최대 20cm 많은 눈 쌓여
교통 통제·항공 결항 등
낙상·교통사고도 잇따라
6일까지 8cm 더 내릴 듯
광주·전남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4일 찬바람이 더해져 체감온도가 영하 15도 까지 내려간 가운데 광주 서구 내방동 아파트 이면도로에서 한 시민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광주·전남에 이틀째 폭설이 내리면서 길을 걷던 시민이 넘어져 다치거나 차가 미끄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7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해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계속된 많은 눈으로 인해 광주와 전남 13개 시군(나주·화순·보성·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목포·신안·진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장성 상무대 20.9㎝, 영광 안마도 14.6㎝, 신안 임자도 11.4㎝, 함평 월야 11.0㎝ , 광주 광산 10.2㎝, 무안 운남 10.2㎝, 나주 7.3㎝, 목포 7.0㎝ 등이다.

기상 악화로 전날부터 도로와 하늘길, 바닷길 통제가 지속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시내버스 19개 노선, 133대가 단축 또는 우회 운영했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의 여객기도 발이 묶였다.

광주공항에서는 34편 중 제주행 14편, 김포행 4편 등 총 18편이 결항됐고, 여수에서도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여객기 12편이 운항을 멈췄다.

전남에서는 구례 노고단, 무안 청수길, 진도 두목재, 목포 다부잿길 등 도로 4개소가 통제됐다. 해상 25항로 31척 등 뱃길도 막혔으며, 지리산 등 국립공원 6곳도 출입이 제한됐다.

지난 3일부터 광주 지역 자치구에 접수된 제설 관련 민원은 67건에 달했다.

전날부터 쌓인 눈으로 도로와 골목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안전 사고도 속출했다.

광주소방본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총 25건(낙상 15건·교통사고 4건·고드름 3건·안전조치 3건)의 눈 피해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남에서는 교통사고 4건, 안전조치 4건 등 총 8건의 조치가 이뤄졌다.

광주 남구에서는 이날 오전 11시39분께 한 여성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2시21분께에는 영광 한 도로에서 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봇대를 충돌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까지 광주와 전남 서부를 중심으로 3~8㎝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전남동부 예상 적설량은 1~5㎝다.

7일에도 예상 적설량 5~10㎝가량의 눈이 예보됐다.

이와 함께 강풍특보도 발효됐다.

전남 흑산도·홍도에는 강풍경보가, 17개 시군(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거문도·초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당분간 순간 최대 풍속이 55㎞/h(20㎧)를 넘는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온도 평년보다 3~10도 낮아 강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 낮 기온도 내륙을 중심으로 0도 내외로 낮겠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10~-4도, 낮 기온은 2~4도가 되겠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8~-1도, 낮 최고기온은 -4~0도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눈이 쌓인 가운데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도로 결빙과 교통사고, 시설물 피해 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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