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기온 18.2도···광주·전남 10월도 역대 가장 더웠다

입력 2024.11.07. 10:37 임창균 기자
평균기온 역대 1위, 늦은 단풍
강수일수 12.3일 평년 두배
주말 낮최고 21도, 일교차 커
지난 4일 광주 북구 전남대에서 우산을 쓴 학생과 시민이 가로수 옆을 산책을 하고 있다.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전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10월을 보냈다.

10월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가 내린 날도 역대 가장 많았다.

7일 광주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10월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18.2도를 기록했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으로 종전의 2006년 17.9도를 넘어 처음으로 18도 이상을 기록했다. 평년(16.2도)보다는 2도나 높았다.

평균 최저기온 역시 14.2일로 가장 높았으며, 평균 최고기온은 22.9도로 역대 6번째를 경신했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광주·전남 주요 유명산의 단풍도 평년보다 늦게 물들었다.

단풍이 드는 낙엽수는 기온이 떨어지면 엽록소가 파괴되고 황색과 적색을 띠는 색소가 많아지며 단풍이 든다.

기상청은 산 전체의 20%가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으로, 80% 물들었을 때를 절정으로 본다.

무등산은 지난달 25일 첫 단풍이 관측됐으나 이는 지난해보다 7일, 평년보다 4일 늦었으며, 단풍 절정 역시 이달 3일로 지난해에 비해 5일 늦어졌다.

순천 조계산은 지난달 10월25일 첫 단풍이 관측됐고 지난 7일 절정에 이르렀는데 모두 지난해보다 7일 늦다.

영암 월출산과 해남 두륜산은 지난달 29일 첫 단풍이 관측돼 지난해보다 3일 늦었으며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았다. 지난해 두 산의 단풍 절정 시기는 11월10일이다.

올 10월은 가을비가 내린 날도 역대 가장 많았다.

강수일수가 12.3일을 기록해 종전 2016년 11.7일 넘어 역대 가장 많았으며 평년 강수일수(5.6일)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비가 자주 온 만큼 강수량도 135.1㎜로 역대 5위를 기록을 경신했으며 평년(64.7㎜)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지난달 22일은 여수 113.9㎜, 광양 94.8㎜의 비가 내려 역대 10월 일 강수량 3위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평년보다 발달했고,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자주 불어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광주·전남은 지난 9월에도 월 평균기온 26.4도를 기록해 역대 1위를 경신했다.

한편, 당분간 광주·전남지역은 중국 산둥반도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겠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4도에서 13도, 낮 최고기온은 17도에서 20도가 되겠으며, 9일 아침최저기온은 5도에서 13도, 낮 최고기온은 19도에서 21도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5도 내외로 매우 춥겠으나 낮 기온이 20도 가까이 올라 일교차가 매우 크겠다"며 "극심한 온도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