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당, 29일까지 ACC 일대서
사운드·융복합 등 주제로 개최
최고의 사운드 아티스트 출연
공연·강연·AR체험 등 '다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개관 이래 9년째 진행하는 ACT(Arts&Creative Technology) 페스티벌이 27일 개최했다. 올해 'ACT 페스티벌 2024'에서는 각 작가들만의 독특한 사운드와 함께 펼쳐지는 몰입감 높은 영상과 색다른 주제들로 펼쳐지는 영화와 AR 체험 등이 발길을 붙잡았다.
ACC는 이날부터 29일까지 3일간 예술극장1·3, 복합스튜디오 등에서 'ACT 페스티벌 2024'를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ACT 페스티벌'은 ACC를 대표하는 융·복합 예술 축제다. '만약에?: 미래를 보는 다양한 시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오디오 비주얼 콘서트(퍼포먼스) ▲AR 홀로그램 전시 ▲필름 스크리닝 ▲강연 ▲토크 등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강렬한 작품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날 프레스투어에서는 예술극장1에서의 아키코 나카야마(Akiko Nakayama)와 히로시 와타나베(Hiroshi Watanabe)가 협업한 '오디오비주얼 콘서트'를 시작으로 복합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피에르-알랭 지로(Pierre-Alain Giraud) 감독의 '누아르(Noire), 입체영상제작실에서 진행된 리알 리잘디(Riar Rizaldi) 감독의 작품 6개를 감상했다.
아키코 나카야마는 페스티벌에서 어라이브 페인팅, 즉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색의 색동감과 움직임의 에너지를 결합해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물방울들의 움직임을 즉흥적으로 선보인다. 함께 작업하는 히로시 와타나베가 들려주는 즉흥적인 강력한 일렉트로닉의 음악에 맞춰 살이있는 듯 다양한 움직임의 물방울의 변화, 그리고 일렉트로닉의 사운드에 지진이 난듯한 커다란 화면의 움직임까지 더해 공연을 보는 내내 눈을 떼지 못했다.
즉흥적인 공연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아키코 나카야마는 "그 때 그 때 들어오는 손님들을 위해 초밥을 만들어주는 일식집의 초밥 장인처럼 관객들을 대상으로 그 날의 온도라는지, 다양한 아티스트의 개념을 조합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면서 생생한 모습을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10분간의 리허설이 끝나고 이동한 복합스튜디오에서는 피에르-알랭 지로 감독의 첫 국내 공개작 '누와르'를 만날 수 있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AR 몰입형 영화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누아르는 1955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15세 흑인 소녀 '클로데트 콜빈'이 한 백인 승객에게 버스 좌석을 양보라하는 요구를 거부, 법정까지 갔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해당 영상은 체험자가 직접 AR 기술을 이용해 70년 전 15세 흑인 소녀가 되보는 소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피에르-알랭 지로 감독은 2024년에 1955년의 인종차별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로 "인권을 위한 학생의 싸움은 그 때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반복되고 있고, 우리 사회가 인종에 상관 없이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그런 의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입체영상제작실에서 진행되는 리알 리잘디 감독의 6개 작품을 관람했다. 이날은 '모니즘'과 '신기로 제로: 메타노이아 - 서곡', '화석', '고그마고그마에서 보애온 메모', '베크렐', 텔루리안 드라마' 등 영화가 루프상영되고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현실과 초현실, 과학과 형이상항, 동서양의 철학적 전통을 탐구하는 내용을 SF요소와 함께 절묘하게 그려내 인간의 본질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해냈다.
작품에 SF적 요소를 접목한 이유에 대해 리알 리잘디는 "어렷을 적 SF소설을 즐겨 읽었던 게 지금의 작품에 다수 반영됐다는 것과 기술의 발달,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공포를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ACT 페스티벌 2024에서는 위의 작품 외에도 9년 만에 다시 ACC를 방문한 사운드 아트의 거장 료지 이케다(Ryoji Ikeda)와 404.제로(404.zero), 피시타쿤(PISITAKUN), 네오 지오데시아(NEO GEODESIA) 등 유명 사운드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했다. 또 물리학계의 셀럽인 경희대학교 이과대학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의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주제로한 강연과 피에르-알랭 지로 감독과의 대담 형식의 토크 등도 예정돼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MZ를 잡아라"···'문화+운동' 합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11월 8~9일 ACC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와 연계한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 행사를 개최한다. ACC 제공 문화적인 감성에 운동을 입힌 새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특히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열린 야외전시도 보고 역동적인 운동도 함께 할 수 있어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세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오는 11월 8~9일 ACC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와 연계한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 행사를 개최한다.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는 ACC에서 같은달 24일까지 열리는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 기억과 사건'과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를 접목한 행사로, 지역 러닝크루 BGRC(Bitgoeul Running Crew·비잘씨)와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F45가 함께한다.ACC는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밀레니엄+Z) 세대를 겨냥해 이번 프로그램을 구성, 기획했다.ACC는 예술 작품이 주는 시각적 자극과 음악의 리듬을 통해 운동의 몰입감을 높이고 전시 공간에서 색다른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11월 8~9일 ACC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와 연계한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 행사를 개최한다. ACC 제공먼저 오는 8일 열리는 'BGRC와 함께하는 도심 달리기'는 전문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야외 전시 관람 후 전시 작품과 주요 공간을 배경으로 2.5km를 달리는 행사다. 장소의 특정적 지형과 지물을 활용한 스트레칭과 보강 운동으로 부상 없이 러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다음날인 9일 진행하는 'F45 연계 그룹 트레이닝'는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야외 전시 관람 후 '바람의 골짜기' 작품을 배경으로 예술극장 빅도어에서 진행된다. F45 프로그램은 유산소, 근력, 민첩성 및 코어 등 운동의 장점 등을 모아 게임 형식으로 운영된다.구체적으로 8일은 오후 7시부터 45분간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ACC 야외공간에 전시된 작품을 둘러본 후 1시간 가량 러닝크루 BGRC와 함께 ACC의 6개 출입구를 순차적으로 런닝한다.같은 시간대에 시작하는 9일에도 45분간 야외 전시를 관람한 뒤 예술극장 빅도어에서 F45와 함께 그룹 야간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각 프로그램을 수행한 참가자는 단체 사진 촬영과 만족도 조사까지 마무리하면 된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11월 8~9일 ACC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와 연계한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 행사를 개최한다. ACC 제공참가신청은 ACC 누리집에서 미리 하면 된다. 프로그램별로 참가자 70명씩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참가자에게는 전시 '현장 속으로' 기념 티셔츠와 양말 그리고 간식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는 전시 감상을 넘어 문화전당의 야외 전시 공간을 활용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라면서 "문화적 감성에 운동의 에너지를 더해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참가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예술을 체험하고 즐겼으면 한다"라고 말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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