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 초청전
책 읽는 습관 이끄는 자리…체험도 '다양'
"여우 아저씨처럼 다 읽은 책에 '소금 툭툭, 후추 톡톡' 뿌려서 먹어보면 어떨까?"
어린이 책의 스테디 셀러인 '책 먹는 여우'가 이번에는 전시로 광주를 찾아온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오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두 달간 ACC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에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어린이 우수 콘텐츠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 초청 전시를 개최한다.
주니어 김영사와 독일 아동도서 작가인 프란치스카 비어만(Franziska Biermann)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ACC 어린이문화원에 맞춰 새롭게 기획·제작했다.
독일 빌레펠트(Bielefeld)에서 태어나 함부르크 응용미술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프란치스카 비어만은 2002년 'Herr Fuchs mag Bucher(책 먹는 여우)'로 트로이스도르프 그림책 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지난 2001년 출간 이후 14개국에 번역돼 소개되며,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국내에서만 90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초등 1학년 권장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ACC 전시는 ▲쉬어볼까, 읽어볼까 ▲책을 맛볼까 ▲거닐어 볼까, 그려 볼까 ▲찾아볼까 ▲써볼까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성해 여우 아저씨가 책을 읽고, 먹고, 쓰고, 찾아가는 모습을 쫓아간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고, 건강과 휴식을 위한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읽는 능력을 키우도록 이끈다.
이와 함께 어린이 관객들이 작가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편지로 보내는 '구구절절'코너도 운영된다. 이 편지들은 프란치스카 비어만 작가에게 전달되며, 다음 이야기인 '책 먹는 여우, 가을 이야기'편 구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시와 함께 어린이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도 기다리고 있다. 여우 아저씨의 친구인 '화가 미라의 스튜디오'에서는 초상화를 그려보고 여우 아저씨 가면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여우 아저씨의 이야기 창고'에서는 인공지능 동작인식 미디어로 여우 아저씨가 나의 동작을 따라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어 9월 추석 연휴 기간에는 '책 먹는 여우'를 함께 읽고 책 모양의 빵을 만들어 여우 아저씨처럼 먹어보는 전시 연계 특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보는 기회도 마련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무료로, 매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월요일 휴관)에 관람이 가능하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관람 가능하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2024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성료' 2024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사진. ACC재단 제공 8월의 마지막과 9월의 시작을 알렸던 2024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끝마쳤다.특히 입장객과 객석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으며, 월페반디와 반디밴드도 지원률이 높아 지역민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은 장르와 국경을 초월하는 무경계 음악축제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8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표 행사다. 올해는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 16여 개 팀이 참가해 기존에 접하기 힘든 세계 각국의 월드뮤직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중음악과 전통음악으로 무대를 꾸며 음악 스타일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2024-08-31-ACC월드뮤직페스티벌ⓒACCF BHT00올해 가장 큰 행사 성과 중 하나는 흥행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첫 유료화로 전환한 월드뮤직페스티벌의 올해 입장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5%가 늘었다. 3일 평균 객석 점유율도 지난해 51.6%에서 올해 65.2%로 13.6%p 증가했다. 특히 마지막 날 공연은 매진을 기록하며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2024-08-31-ACC월드뮤직페스티벌ⓒACCF BHT00ACC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들은 관객들의 관람 매너와 호응에 잇따라 찬사를 보냈다. 페르시안 음악 거장 카이한 칼호르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에 참여하는 광주 시민들의 품격 있는 관람 매너에 페스티벌의 격이 높아보였다"며 감탄하기도 했다.또 ACC에 국한됐던 행사 장소를 야외까지 확대한 점도 큰 호평을 받았다. 월드뮤직페스티벌 사전 행사로 8월 28∼29일 이틀간 원효사에서 진행된 요시 호리카와의 사운드 스케이프 '일파만파'는 무등산 사찰의 풍경과 어울리는 사운드 아트와 조명 퍼포먼스를 선보여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2024-08-30-ACC월드뮤직페스티벌ⓒACCF BHT00ACC 월드뮤직페스티벌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행사 및 아티스트 지원, 홍보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자원활동가 '월페반디'는 올해 50명 모집에 134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5·18 민주광장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인'반디밴드'도 6개 팀 선발에 총 85개 팀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임을 실감케 했다.ACC재단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시민모니터링단과 함께 처음으로 전문가 평가단을 운영해 페스티벌에 대한 다각적인 의견과 발전 방안을 청취했다. 이를 토대로 일부 미비점과 개선사항 등을 보완해 ACC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2025년에는 더욱 새롭고 발전된 형태의 페스티벌을 선보일 계획이다.2024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사진. ACC재단 제공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은 평소 접하기 힘든 세계의 다양한 음악과 창의적인 퍼포먼스를 경험하는 행사"라며 "축제에 참가했던 다양한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평가해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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