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제작 무대 이해 돕는 친관객프로
유명 안무가 참여 이론·실습 강좌

그동안 어렵고 난해하다는 이유로 현대무용 공연에 거리감을 가지고 있거나 공연의 창작 과정을 궁금해했던 지역민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현대무용의 작품 이해도를 높이고 공연 창작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오는 17일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현대무용을 주제로 한 공연 창작 워크숍 'ACC 춤추는 극장' 1기 프로그램을 예술극장 아틀리에1에서 진행한다.
ACC는 공연과 현대무용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ACC 창·제작 공연 작품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자 공연 창작 워크숍을 진행한다. 첫 번째 시리즈인 'ACC 춤추는 극장'은 어려운 현대무용 공연을 관객이 더 즐겁게 관람하도록 돕는 관객친화 프로그램으로, ACC가 발굴한 예술가와 국내 유명안무가가 참여해 동시대 예술 현대무용을 소개한다.
지난 2일부터 참여자 모집을 시작한 'ACC 춤추는 극장' 1기는 현대무용 공연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를 주제로 이론에 간단한 실습을 더한 '현대무용 기초강좌'다. 현대무용 공연의 스토리부터 음악, 안무, 무대구성까지 현대무용 공연 창작 과정을 이해하고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1기의 1~6차시는 오는 17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며, 마지막 7차시는 1기 과정을 마무리하는 중간 발표회로 오는 10월 25일에 열린다.

ACC는 2기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월 16일에 시작하는 'ACC 춤추는 극장' 2기는 '현대무용 안무 창작 실습' 과정으로 참여자들이 안무가와 함께 쉬운 현대무용 안무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으며, 총 7차시로 구성돼 있다. 2기 강의를 거쳐 만들어진 시민들의 창작 작품은 내년 1월 17일 결과발표회에서 공개된다.
'ACC 춤추는 극장' 1기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는 오는 16일까지 ACC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정원은 20명, 참가비는 2만1천원이다.
이강현 전당장은 "지역 예술가와 함께 선보이는 첫 공연 창작 정기 워크숍"이라며 "보다 많은 시민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앞으로 관객 친화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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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 현장, 광주 전일빌딩서 직접 듣는 5월의 아픔 11일 오후 ACC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 옥상에서 옛 전남도청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두고 전국에서 수많은 방문객들이 광주를 찾는 가운데,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는 오월가족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직접 들어보고 건물 곳곳에서 45년 전의 흉터를 찾아보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11일 오후 전일빌딩 245."5·18민주화운동은 왜 일어났을까요?"하는 해설사의 물음에 "전두환이 광주에 계엄군을 보내서요", "광주 시민들이 끝까지 저항했어요" 등 어린이들의 당찬 대답이 이어졌다.11일 오후 ACC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 옥상에서 옛 전남도청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이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인 프로그램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 참여자들이다.'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는 오월가족이 겪은 오월의 기억과 현재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오월가족 '과 오월 안내 해설사와 함께 전일빌딩245를 탐방하는 '해설 프로그램'으로 구성, 오는 10월까지 총 25회 운영된다. 이번 달에는 8~11일, 14~18일, 21~25일 등 총 14회 진행된다.이날 프로그램에는 광주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참여자 30여명이 오월 가족과 해설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오월가족 강연'에서는 5·18부상자를 남편으로 둔 한 오월어머니의 사연과 가족들이 겪는 트라우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11일 오후 ACC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총탄 흔적을 바라보고 있다.참여자들은 뒤이어 전일빌딩245의 옥상으로 올라가 옛 전남도청 일대를 살펴보고 10층의 5·18 전시관으로 이동해 45년 전 5·18민주화운동의 상처를 눈에 담았다. 당시 전남도청에 있다가 마지막날에 빠져나온 김순이 해설사의 생생한 증언을 들으며 참여자들은 원형이 보존된 총탄 흔적에 눈을 떼지 못했다.김 해설사가 "살아남은 자의 몫이라 생각하고 해설을 하고 있다. 여러분도 여기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해주길 바란다"고 하자 참여자들도 "그렇게 하겠다"며 박수로 화답했다.부산에서 온 박수이(10)양은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총을 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는데 총알 자국을 보고 나니 너무 화가 나고 돌아가신 분들이 안쓰럽다"며 "나였으면 무서워서 도망갔을 것 같은데 끝까지 저항한 광주시민들이 대단하고 고맙다"고 말했다.이날 프로그램을 안내한 연아름 해설사는 "올해 5년을 맞은 ACC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는 오월 어머니들의 이야기도 직접 들을 수 있어 뜻깊은 프로그램"이라며 "다음 세대에 5·18의 진실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가슴에 묻은 오월 이야기' 참가 신청은 ACC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예매나 현장 예매 모두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참여가 가능하다.글·사진=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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