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은 오는 11일 오전 10시30분 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한국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2024 ACC 양반극장'을 진행한다.
'ACC 양반극장'은 광주 서구노인종합복지관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노인 문화예술복지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지역기관협력사업으로, 매회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국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11일 '고교얄개'를 시작으로, 6월 13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8월 14일 '맨발의 청춘', 10월 10일 '미워도 다시 한 번' 등 4월부터 10월까지 격월로 총 4회 진행된다.
'ACC 양반극장'의 첫 상영작인 석래명 감독의 '고교얄개(1977년)'는 1970년대 10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하이틴 영화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1970년대 학창시절의 사랑, 우정, 낭만, 용서 등 인생의 아름다웠던 고교시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영시간은 총 90분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지역 어르신 대상 우선 사전 접수하며, 일반인은 잔여석에 한해 당일 현장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ACC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ACC 양반극장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중장년층 및 노년층이 문화예술을 가까이 하며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기획해 지역 어르신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한강 작가'로 만나는 민주주의의 역사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노벨문학상과 인권·평화 교육'이라는 주제로 주제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지난 10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으로 만나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특별한 강의가 마련되며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지난 29일 국제회의실에서 민주·인권·평화 가치 확산을 위한 네트워크 회의와 함께 이를 기념하는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노근리국제평화재단,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5·18기념재단,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주4·3평화재단, 베트남여성박물관, 몽골국가회복관리위원회 등 국내·외 10개 기관 대표와 200여명의 지역민들이 참여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이날 행사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노벨문학상과 인권·평화 교육'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과 최태성 역사 강사의 '20세기 민주가 21세기 민주에게'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이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1985년 3월 전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에 전임강사로 부임하면서 교육자로서의 경력을 시작한 정 교육감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연구에 매진, 이후 광주인권헌장 제정위원회 위원장으로써 광주인권헌장을 만드는데 기여했고,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비상임위원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장,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도 재직했다.정 교육감은 "위대한 문학적 작품은 역사적 깊은 경험과 깊은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부터 얼마 전까지, 때로는 오늘날까지 진실과 왜곡과 폄훼와 맞서는 투쟁이이 어떻게 문학적으로 승화될 수 있고, 얼마나 중요한 문학적 소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다"며 "지난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다시금 그의 작품을 읽어봤을 때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년이 온다'와 제주4·3사건을 소재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가 주는 감동이 더욱 와 닿았다"고 말했다.최태성 역사강사가 '20세기 민주주의가 21세기 민주주의에게'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이어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유골이 5·18 희생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일부 유골은 제주4·3 당시 육지형무소로 이송된 폭도로 몰린 제주도민이었음이 밝혀졌다. 소설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 것으로, 예비 문학가들이 두 아픈 사건을 연계해 작품을 작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노벨 수상기념 학습관을 건립해 학생들과 국민들이 역대 평화상과 문학상 수상자의 작품을 기억하는 것과 동시에 공부하는 도시, 책읽는 도시 광주가 구현됐으면 좋겠다. 그 중심에 ACC가 섰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특별강연에 나선 최태성 강사는 한국사 대중화와 교육의 평등을 목표로 다수의 강의를 통해 청소년과 일반 대중에게 한국사의 중요성과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또 KBS1 '역사저널 그날'과 tvN '벌거벗은 세계사'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학문적 깊이와 대중적 흥미를 아우르는 강연으로 사랑받고 있다.최 강사는 "5·10총선거 당시 남한만의 선거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이를 대변했던 사건이 제주4·3사건이다. 당시 이승만은 명령을 어기는 일반 국민을 폭도로 만들어 사살했다. 5·18민주화운동도 전두환이 집권에 방해가 되니까 탱크로 밀어붙이며 벌어진 참혹한 사건으로, 5·18이 알려지게 된건 1980년 이후 매년 5월이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며 민주화를 부르짖는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두 사건 모두 1990년대 초까지 교육과정에서 배울 수 없었다. 대학 사학과에 입학한 나도 입학 후 처음 알게된 사실들이었다"고 전했다.또 "한강 작가가 쓴 '소년이 온다'등은 평면에 눌려 잘 알지 못했던 사건들이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작품"이라며 "민주화와 평화는 어느 순간에 나온 게 아니라 앞선 세대가 흘린 수많은 피로 만들어졌음을 알고, 국민이 주권자임을 알고 적극적으로 투표와 의무, 권리를 행사하는 시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 흥 많은 도깨비, 흥겨운 전통연희 만나다
- · 민주·인권·평화 가치 확산한다
- ·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요"
- · [ACC 이주의 전시] 사진 거장 '구본창'의 첫 광주 전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