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상설전시 '사유정원'이 세계 최고 권위의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전시 부문 최초로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시각예술 분야에서 K-Culture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ACC에서 외부인사로는 최초로 사유정원을 공동 기획한 엔아이에이의 민은주 대표에게는 공로상이 수여됐다 .
엔아이에이(NIA)는 2015년 설립 이후 국공립 미술관과 공공기관, 기업공간 등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미술 전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
통일부의 'DMZ 아트앤피스플랫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상상원', 국립제주박물관 및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 LG아트랩, 제주도의 포도뮤지엄 등의 예술공간에서 다양한 전시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한 경험이 있다.
엔아이에이의 민은주 대표는 지난해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 공동 기획에 이어, 올해 '이음지음' 건축전에도 ACC와 협업해 전시연출을 총괄하고 있으며, 시각예술 전시에 있어 뛰어난 작품성과 폭넓은 대중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민은주 대표는 "앞으로도 엔아이에이는 전문적인 전시기획사로서, 예술학적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대중이 쉽게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획력으로 시각예술 분야의 'K-ART'를 알리는 데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아시아문화전당이 트로트에 빠진 날 지난 21일 ACC에서 열린 '애호가편지' 개막행사에서 메이와덴키의 토사 노부미치와 가수 이박사가 합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영맨! 자리에서 일어나라~ 영맨! 힘찬 날개 달고 가자! 나도 신이 난다~!"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뽕짝리듬에 관객들이 너도나도 몸을 뒤흔들고, 노래가사를 큰소리로 따라 불렀다. 빠른 리듬에 따라 함께 춤을 추다 흥에 겨워 "신바람 이박사!"나 "와이엠씨에이!", "조아조아조아~!" 등을 외치는 소리도 이어졌다.반짝이 의상을 입고 박수를 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열정적으로 두팔을 벌리며 안무를 따라하는 사람도 있었다.지난 21일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전시2관에서 2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전시 '애호가편지'의 개막행사는 작은 축제장으로 변모했다. 트로트와 미술의 결합으로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시에 앞서, 참여 작가들을 초청한 개막행사가 열린 것이다.참석자 중 일부는 반짝이 의상을 입고 행사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으며,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도 반짝이 모자와 넥타이를 착용한 채 "이번 전시를 축제처럼 즐겨달라"고 말하며 흥을 돋웠다.지난 21일 ACC에서 열린 '애호가편지' 개막행사에서 참여작가인 메이와덴키가 직접 만든 이색 악기들을 선보이고 있다.개막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메이와덴키와 가수 이박사의 '메카 트로트' 합동 퍼포먼스였다. 메이와덴키의 대표이자 사장인 토사 노부미치는 가전제품으로 직접 만든 이색적인 악기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이박사의 노래들이 메이와덴키의 전자음악과 어우러지자, 관람객들은 너도나도 핸드폰으로 공연을 촬영하고 대표곡 '영맨'의 후렴구를 소리높여 외쳤다.특히 마지막으로 부른 '스페이스 판타지'는 메이와덴키의 원곡을 이박사가 우리나라 뽕짝풍으로 편곡한 노래로 합동공연의 의미를 더했다.열광적인 공연이 끝난 이후로도 모과·빠끼 작가가 전시 리셉션 및 디제잉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관람객들은 다양한 다과와 함께 테크노 각설이 작가가 직접 담근 막걸리를 마시며 전시를 즐겼다.일부 관람객들은 행사가 끝난 후에도 공연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작가들 주변에 몰려 작품의 의도를 물어보기도 하고, 체험형 작품을 통해 나만의 뽕짝 음악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지난 21일 ACC에서 열린 '애호가편지' 개막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이박사와 메이와덴키의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대학생 황순호(25)씨는 "음악과 미술이 합쳐지는 전시가 많지만 트로트라는 장르를 감각적으로 표현해서 새로웠다"며 "조용하고 정적인 전시도 많은 사람과 흥겹게 즐기게 하는 것이 트로트의 매력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전시를 기획한 김혜현 학예연구사는 "촌스러운 음악 취급을 받은 트로트와 뽕짝이 2020년 들어서 다양한 음악 장르로 재구성되고 인기를 끌게 된 것이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었다"며 "우리 모습을 가장 잘 담고 있는 트로트를 통해 도시에서의 우리 삶을 새로 바라보고 위로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애호가편지는 3월22일부터 8월24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2관에서 진행되며, 트로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도시 풍경과 감각을 재해석한 14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글·사진=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 우리 삶 애환 담긴 '트로트·뽕짝' 전시로 만난다
- · 판소리와 미디어아트의 결합 '두 개의 눈'
- · 올해 ACC 문화교육 '한눈에'
- · 떠오르는 문화예술 직업, ACC서 만나자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