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여수 석화산업 대전환 필요한데···특별시 대응 ‘난맥상’

입력 2026.09.15. 13:35 최류빈 기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맞물려 고도화·전환 적기 불구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불투명…대체산업 육성 지지부진
강문성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3)이 15일 열린 제3차 기후환경에너지위원회에서 집행부를 대상으로 석화산업 고도화·전환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광주특별시의회 영상회의록 갈무리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위기가 중국발 공급과잉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계속되자, 기존 석화산업을 고도화하거나 신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맞물려서다. 그럼에도 여수산단의 산업 전환을 이끌 구체적인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기후환경에너지위원회는 15일 제3회 정례회를 열고 전략산업국 소관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강문성 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3)은 석유화학·철강 등 전통산업에 대한 정책 대응이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우선, 철강·석유화학 등 기존 산업과 반도체 등 미래산업 간 균형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 의원은 “반도체에 모든 것이 쏠리다 보니 일각에서 전통산업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석화산업에 대한 선제 대응이나 일반 노동자 지원 등에 있어 중앙정부 역할이 큰데 광주특별시의 소통이 미흡했다. 일례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단부터 전환이 너무 더디다”고 꼬집었다.

여수 석유화학산업이 중동전쟁과 글로벌 공급 과잉 등과 맞물려 휘청이는 가운데, 여수 여천NCC 공장에 불이 꺼져 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대체산업 육성 과정에서 광주특별시가 중앙정부와 대기업 본사를 상대로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과의 연계는 물론, 석화산업 전환 자체가 지지부진했다는 이유에서다. 강 의원은 “대체산업을 육성하는 데 지역 공장장과의 협의하기보다 중앙정부 및 대기업 본사와 논의하는 편이 효과적”이라며 “특별시가 산업 전환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부장 산업을 기존 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주문했다. 전남의 산업 기반을 활용해 반도체 등 미래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연계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차전지 소부장이 반도체가 들어오기 전에 먼저 결정돼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던 것 아니냐”며 “앞으로 전남은 반도체 중심으로 소부장 산업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기계나 정밀화학 등 여러 분야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대안으로는 전남대 화학공학과 등 지역 대학과의 연계, 관련 연구소 지원 등을 꺼냈다.

이에 서형빈 전략산업국장은 “중앙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산업 전환 지원을 요청하고 있었지만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향후 기업이 단독으로 중앙정부와 협의하기 어렵다면 특별시가 동행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역에서 소부장 특화단지는 3곳이 신청했지만 결과가 불투명한 것으로 안다”면서 “석화기업의 산업 전환 역시 대규모 장치산업 특성상 단기간에 어려운 측면이 있어, 향후 기업 및 대학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덧붙였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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