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문화교육특구로서 최적 입지

국회도서관 광주관(제2분관)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옛 보훈병원 부지에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광주특별시 북구 등에서 유치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남구는 별도 토지 매입 없이 즉각적인 사업 착수가 가능하고 도시철도 2호선과 인접해 시민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주장이다.
정진욱 국회의원(동남갑)은 1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도서관 광주관을 광주특별시 남구에 건립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취임과 함께 “(국회도서관을)부산 분관에 이어 광주에 설립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논의다.
정 의원은 “인공지능 시대의 도서관은 이제 책만 읽는 곳이 아니다”며 “프랑스 퐁피두 센터나 뉴욕시립도서관처럼 세계적 수준의 새로운 도서관이 광주특별시의 랜드마크로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구가 ‘문화교육특구’로서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점도 강조했다. 역사성과 주민 접근성에 더해 학교와 주거지가 밀집해 배후 수요가 충분하고 문화적 상징성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근거로는 옛 보훈병원 부지가 남구 소유 구유지라는 점을 들었다. 정 의원은 “해당 부지는 남구청 소유의 구유지로 사유지 매입이나 토지 수용에 따른 보상 갈등, 터닦기 토목공사 등이 필요 없다”면서 “부지 면적만 7천878평으로 국회도서관이 요구하는 4천200여평의 기준면적을 1.8배 넘는다”고 밝혔다.
교통과 배후 수요도 장점으로 꼽았다. 도시철도 2호선 백운광장역 바로 옆에 위치해 광주 전역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인근에 57개 초·중·고교가 있어 학생을 포함한 배후 수요마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남구가 추진 중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연계한 문화관광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도 내놨다. 국회도서관을 인근 문화관광 자원과 묶어 하나의 문화축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양림동 근대선교기지, 최치원 선생 유적 등과 지역문화를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며 “장기 유휴공간으로 방치됐던 도서관 부지를 복합문화공간이자 ‘문화 랜드마크’로 전환하면 지역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국회도서관 남구 유치를 위한 범시민 ‘유치추진위원회’ 출범도 공식화했다. 광주특별시민과 정계·학계·노동계·문화예술계·시민사회 인사 등 2천여명이 참여하는 조직이다. 향후 이들은 범시민 10만 서명운동을 비롯해 국회와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한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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