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 포인트 회의’ 앞두고…기재위 검증 ‘보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직개편안이 의회 문턱을 넘는 과정에서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간 사전 연석회의에서 고성과 의견 대립이 이어지는가 하면 상임위원장들 사이에서는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노골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9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과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조직개편안을 심사한 끝에 결국 보류 처리했다.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기재위는 이날 황기연 행정부시장과 강종철 자치행정본부장 출석을 요구한 뒤, 청사별 기능 배분과 부서 간 역할 조정, 의회 요구사항 미반영 사유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다음 심사는 오는 11일 이른바 ‘원 포인트 본회의’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형석(광양1) 기재위원장은 “심의 전부터 사전 협상이 있었지만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며 “집행부의 소통 방식이 아쉽다는 의원도 다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예견된 결과였다. 안건 심사에 앞서 집행부가 마련한 조직개편안은 물론, 부시장 임명 등에 대해 의원들이 불만을 표시하는가 하면 일부 의원들은 의장단에 대해서도 불신을 보내는 모습이 관측되면서다. 몇몇 의원은 국가임명직 부시장 배치 등을 놓고 민형배 시장과 송형곤 시의회 의장, 신민호 의회 운영위원장 등 의장단 일부가 밀실에서 결정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전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이 진행한 ‘연석 회의’에도 이 같은 갈등이 표출됐다. 이 자리에서 일부 위원장과 의장단 사이에서는 조직개편안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고성이 오가는 등 긴장감도 감돌았다. 조직개편 관련 요구사항 32건 가운데 집행부가 19건을 반영하고, 나머지 13건이 반영되지 않자 해당 안건을 제시한 상임위원장들이 의장단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류기준 농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화순2)은 “해양바이오과 신설, 농수축산실 신설, 도시농업과 이관, 축산국 신설 등 농수산위가 제안한 네 건이 모두 미반영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조직개편안 심사가 난항을 겪고 있음에도 처리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본회의에서 조직개편안을 처리하고 추석 전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는 데 의회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신민호 운영위원장은 “다음 회기나 하반기 추가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제안 사항들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며 “조직개편도 현재 ‘과’단위까지는 조율이 됐기에 남은 것은 ‘팀’단위다”며 “숙의 과정을 거쳐 각 청사에 인력이 분배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조직개편안 심사를 두고 일부 전남권 의원들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심사에 임하는 일부 의원들이 광주 집행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검증보다, 논점에서 벗어난 지적과 고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다. 김문수(민주당·신안1) 의원은 “광주시 공무원들은 개인적으로 못 믿겠다”거나 “책상이 뒤집어도 통과시키기 어렵다”며 말을 끊는 모습을 보였다. 최선국 의원(민주당·목포1) 역시 “테이프를 무한 반복하면 듣는 사람이 짜증난다”거나 “어이가 없다”는 등 태도를 보였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