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국립의대 유치에 서부권 시의원들 "건보공단 지정병원 서부에"

입력 2026.08.31. 17:31 최류빈 기자
광주특별시와 인센티브 방안 논의 전망
목포시의료원 확충·연도교 등 SOC 개선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 30일 광주청사 브리핑룸에서 전남 국립의대를 순천대로 선정했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무등일보 DB

목포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들이 순천대학교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 선정과 관련, 서부권 의료공백을 메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정병원’을 목포 등 서부에 신설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의료 인프라 보완책으로 거론된다.

31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목포권 광주특별시의원들은 순천대 선정에 따른 후속 인센티브에 대해 전남광주특별시와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지역상생협력회의에서 미선정 대학·지역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이유에서다.

의원들은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정병원 유치를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서부권에 공공성이 높은 거점 의료기관을 확보해 대학병원 부재에 따른 필수·응급의료 공백과 의료 접근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건보공단 지정병원은 공단이 건강보험 가입자의 진료를 담당할 의료기관을 연계해 지정·운영하는 형태다. 상생협의회에서도 이 같은 의견이 제시됐고 민형배 시장이 “좋은 생각”이라는 취지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5)은 “순천대 국립의대가 동부권에 들어서게 된 만큼 서부권에서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대책이 나와야 한다”며 “건보공단 지정병원이나 목포시의료원 기능 강화처럼 실질적인 의료 인프라 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부권 시민들의 숙원 사업이 좌초된 데 대해서는 “단순한 위로나 시혜적 정책이 아니라, 동부권에 지원되는 재정 규모에 상응하는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의료 인프라를 비롯해 부족한 기반시설을 함께 확충하는 방안을 즉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 지역이 많은 목포권 특성을 고려해 연도교 확충과 같은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나, 공공기관 이전에서 서부권을 우선 고려하는 등 지역 간 균형을 맞추는 보상성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최선국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1)은 “서부권은 의료기관 접근성 자체가 떨어지는 만큼 연도교 확충 같은 SOC 개선도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공공기관 이전에서도 수협 등을 우선 검토하는 등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특별시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동·서부권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동서의료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칭)’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립의대 신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양 지역 대학병원과 필수·응급의료 인프라 확충, 의료취약지역 지원 등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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