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병철 “지역 규모 맞는 자치·재정권 강화해야”

입력 2026.08.28. 16:53 김종찬 기자
■공병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의회 의장 인터뷰
“광산구 규모에 걸맞은 자치·재정권 확보”
“반도체 인재 양성·정주 여건 함께 갖춰야”
시 전환 추진…“주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
공병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의회 의장

공병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의회 의장은 광산구의 자치·재정권 확대를 전반기 핵심 의정 과제로 제시했다. 광주특별시 출범으로 행정 규모는 커졌지만 광산구가 27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하나가 되면서 의사결정 과정에서 목소리가 약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 의장은 특별법 개정을 통한 ‘광산시’ 전환과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극대화도 강조했다. 다음은 공 의장과의 일문일답.

-광산구의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광산구는 통합특별시 출범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군공항 이전, 광주송정역과 인근 상권 활성화 등 미래를 좌우할 사업들이 동시에 진행되는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광산구가 자치구로서 실질적인 권한과 위상을 지키고, 변화의 성과가 구민의 이익으로 돌아가도록 꼼꼼히 챙기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광주특별시 출범 이후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행정의 판은 커졌지만, 광산구는 27개 기초자치단체 중 하나가 됐다. 기초자치단체의 발언권이 상대적으로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구와 재정 규모가 큰 광산구가 그에 걸맞은 권한을 인정받지 못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현재 인근 시·군보다 제한적인 자치권과 재정권을 최소한 같은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

-특별법 개정을 통한 ‘광산시’ 전환이 필요한 이유는.

▲‘광산시’라는 명칭보다 그 안에 담길 실질적인 자치 권한이 중요하다. 자치사무 범위가 넓어지고, 재정자립도가 높아지면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더욱 빠르고 촘촘하게 추진할 수 있다. 행정서비스의 결정과 집행이 주민에게 가까워지는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주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공병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의회 의장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제적 효과가 지역에 돌아오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산업단지가 들어선다는 이유만으로 지역경제가 저절로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서 반도체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을 채용할 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해야 한다. 근로자와 가족이 광산구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교육·문화 등 정주 여건도 함께 갖춰야 한다. 기존 산업단지와 연계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구축도 필요하다.

-군공항 이전과 송정역세권 개발 등 대형 사업에서 집행부와 의회의 역할은.

▲여러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면 속도에 쫓겨 주민 의견 수렴과 행정절차가 소홀해질 수 있다. 집행부는 사업 실행과 대외 협상에 속도를 내고, 의회는 모든 과정이 주민 의견과 절차적 정당성에 따라 진행되는 지 점검해야 한다. 사업 규모가 클수록 집행부와 의회 간 정보 공유가 늦어질 수 있는 만큼 의회가 진행 상황을 상시 파악하고 필요한 목소리를 제 때 내겠다.

-교섭단체 조례안이 다시 심사 보류됐다.

▲소수 정당의 원내 활동을 보장한다는 조례의 취지와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다만, 구체적인 구성 요건과 지원 범위를 두고 의원 간 이견이 있어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특정 회기 안에 서둘러 결론을 내리기보다 각 정당과 의원들이 충분히 의견을 교환해 공감대를 넓히는 방식으로 풀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병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의회 의장

-광주특별시 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 초대 부회장으로서 추진할 과제는.

▲도시와 농어촌이 하나의 특별시로 묶인 만큼 지역별 상황과 우선순위가 다를 수밖에 없다. 가장 먼저 각 지역 현안을 있는 그대로 공유하고 조율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겠다. 상호 신뢰를 토대로, 특별시 전체에 도움이 되는 공동 의제를 발굴하고 지역 간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가겠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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