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혐오 피해자 지원···독일 ‘헤이트 에이드’는 어떤 단체

입력 2026.07.19. 19:29 최류빈 기자
■전라도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민 낙인
독일 정부로부터 공인받은 ‘트러스티드 플래거’
우선 신고권한…플랫폼 우선 검토 의무도 부여
2018년 설립 후 8천여 명 지원·獨 연방공로훈장
독일 온라인 혐오 피해자 지원단체 헤이트에이드(HateAid)를 설립한 아나레나 폰호덴베르크 대표 /Hateaid 제공

온라인 혐오에 대응하는 독일 민간단체 ‘헤이트에이드(HateAid)’는 유럽연합(EU)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독일 정부로부터 공인받은 트러스티드 플래거(Trusted Flagger·신뢰할 수 있는 신고기관)다.

불법·혐오·유해 콘텐츠를 플랫폼에 우선 신고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디지털 혐오와 사이버폭력 피해자에게 법률·심리 지원도 제공한다. 플랫폼은 이들 기관이 접수한 신고를 일반 이용자보다 우선 검토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아나레나 폰호덴베르크와 요제피네 발롱 공동대표는 2018년 단체 설립 이후 8천명 이상의 디지털 폭력 피해자를 지원했다. 지난해 말에는 온라인 혐오와 민주주의 보호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대통령 명의의 ‘연방공로훈장(Bundesverdienstkreuz)’을 받았다.

최근에는 온라인 혐오와 허위정보 대응 활동을 이유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두 공동대표와 단체를 입국 제한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국제적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표현의 자유 침해를 이유로 제재를 발표했지만 EU와 독일 정부는 디지털 규제를 위축시키려는 조치라며 반발했다.

폰호덴베르크 대표는 본보와 인터뷰에서 “전라도를 향한 혐오를 비롯한 온라인 혐오를 인터넷 문화의 일부로 용인해서는 안 된다”며 “누구나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인 온라인 공간을 함께 만들기 위해 플랫폼과 정부, 시민사회가 함께 책임을 나누는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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