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지역 혐오 증폭하면 국가발전 저해"

입력 2026.07.12. 19:38 최류빈 기자
호남 반도체 투자 특혜 아니다
배재고 사과 수용 포용성 호평
본보 '전라도 혐오' 기획과 맥락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에서 통합위원회 행사에 참여해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최근 10·20세대의 ‘밈(Meme)’과 오프라인 놀이 문화로 변질·확산하고 있는 ‘전라도 혐오’의 심각성을 다룬 본보 기획 보도 ‘전라도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민 낙인’(7월 9일자 1·2·3면, 10일자 1면)과 관련,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지역을 정치 도구 삼아 갈등을 증폭시키면 국가 발전이 저해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12일 “정치권에 지역 대립을 굳게 만드는 혐오의 언어들이 국가 경제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삼성전자와 SK그룹이 호남권에 800조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고 했다. 오랜 시간 누적된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국민이 어디에 살든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가의 책무라는 이유에서다. 이 위원장 특히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지역에 대한 투자와 지원 역시 이 같은 균형발전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이해되어야 한다”면서 “지역을 차별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며, 과거의 상처와 분열을 딛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에서 국민 통합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5·18 폄훼 응원 논란 등을 둘러싼 문제도 꼬집었다. 먼저 배재고 야구부가 광주일고 학생들을 향해 지역을 비하하는 응원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는 “전남이나 광주 등 지역을 희화화하고 차별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광주일고 학생과 동문들이 배재고 학생들의 사과를 받아들인 점은 “화해와 포용의 일면”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배재고 학생들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학생들의 새 출발을 위해 선처를 호소한 행동은 박수받아 마땅하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징계 절차들도 학생들의 미래를 밝히는 방향으로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국민통합위원회는 지난 2022년 국민통합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근거를 두고 출범했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통합과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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