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강행군…서구 표심 흔들까
"보기만 해도 미소" "진정성 느껴진다" 주민 호응

아직 동이 트기 전인 18일 오전 4시30분. 대부분의 주민들이 잠든 시간, 광주 서구의 한 골목에선 하루를 일찍 시작한 두 사람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1일부터지만,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잡는다’는 말처럼 주민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이른 새벽 하루를 여는 이들은 바로 광주 서구의회 서구라선거구에 도전장을 내건 김유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그의 부친이다.
김 후보의 하루는 새벽기도 예배에서 시작된다. 이날도 매월동 광주무등교회에서 기도를 마친 부녀는 곧장 지역 곳곳으로 향했다. 출근길 인사부터 시장, 골목, 생활 현장까지 발로 뛰며 주민들과 눈을 맞췄다.
오전 찾은 매월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선 어느덧 이들을 알아보는 주민도 적지 않았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부녀가 인사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정치권에선 흔히 배우자나 가족이 선거운동을 돕는 모습은 낯설지 않지만, 새벽부터 밤까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동행하는 ‘부녀(父女) 선거운동’은 다소 이례적이다. 삭막한 선거판에 보기 드문 풍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40세 정치인인 김 후보는 젊은 나이를 앞세워 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MZ세대 감성을 겨냥한 웹자보와 짧은 영상 콘텐츠는 기존 선거 홍보물과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단순히 이름과 기호를 반복하는 방식보다 ‘재미있게 기억되는 정치’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그는 전남대를 졸업하고 광주교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를 마치며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았다. 이후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소통 역량을 키웠고, 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역과 중앙당 부대변인, 광주시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지역 정치 신인 이미지는 물론 중앙당 경험을 함께 갖춘 셈이다.

김 후보가 출마하는 서구라선거구는 이번 지방선거 기초의원 선거판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힌다. 김 후보를 포함해 6명(민주당 오지은·박영숙 민주당, 조국혁신당 김훈중, 진보당 고기담, 무소속 김옥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다. 본선을 통해 3명만 서구의회에 입성할 수 있다.
특히 현역 4선 의원 등 강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앞세운 후보들이 포함됐다. 초선의원을 노리는 후보들이 기회를 얻을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다선의원들의 의정활동에 피로감을 느낀 서구민들이 ‘새로운 바람’을 원하는 입김도 적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김 후보는 생활 밀착형 전략을 내세우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 계획이다.
그는 상무2동 운천호수에 대해선 장마철 침수 예방 배수체계 개선과 CCTV·조명 확대, 반려동물 산책환경 개선, 노후시설 정비를 약속했다. 서창권역에는 미륵동 탄약고 이전과 노을 관광벨트 조성, 자전거길 환경 개선을 공약했다.
아울러 금호1동에는 어르신 주간보호센터 지원과 지역아동센터 강화, 금호2동에는 공용주차장 확보와 국악전수관 활성화를 제시했다. 중앙공원 일대에는 파크골프장 설치와 스포츠 인프라 확충, 행정복지센터 시설 개선 계획도 내놨다.
김 후보는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중앙당과 시당에서 쌓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서구 주민 모두를 가족처럼 살뜰하게 챙기는 젊은 일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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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민형배 인수위 ‘농업’·‘교육’ 특위 보완해 통합특별시 청사진 더 크게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최근 나주에서 열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출범식에서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농업, 교육 분야를 전담할 조직 등이 빠져있다는 의견이 제기(본보 6월 11일자 1면)됨에 따라, 인수위가 즉각 보완에 나섰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통합특별시의 청사진을 더 크게 그리려는 의도에서다.민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 기획위원회(이하 기획위)는 15일 통합특별시 핵심 과제 실행력을 높이고 현장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개 태스크포스(TF)와 6개 특별위원회를 추가로 구성했다고 밝혔다.2개 TF는 기업유치와 재정기획 분야에서 활동한다. 각각 정은승 기획위 위원장과 백승주 부위원장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진두 지휘한다.기업유치TF를 이끄는 정 위원장은 AI·에너지·반도체 등 미래전략산업 투자유치와 성장동력 확보 전략 수립을 맡는다. 손경종 한국AI사물인터넷협회 상근부회장이 TF팀장으로 합류해 실무를 총괄한다. 백 부위원장은 재정기획TF 위원장으로 통합특별시 재정 통합과 재정특례 확보, 국가재정 지원 확대 방안을 집중 검토한다.특별위원회는 ▲농업대전환 ▲섬해양수산 ▲교육대전환 ▲체육건강도시 ▲지역균형발전 ▲대통합공약추진 분야로 구성됐다. 기존 7개 분과위원회와는 별도 운영되는 독립 조직으로, 분야별 현안과 전문 과제를 중점 발굴한다. 특히 전남 농업단체들 사이에서 농업 분야를 전담하는 조직이 없고, 일각에서 교육 분야를 전담하는 특위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즉각 보완하는 모습을 보였다.농업대전환 특위는 이규현 전남도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농업 분야를 직접 챙긴다. 남경우 전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와 이광우 광주전남산림조합협의회장이 참여해 각각 축산·임업 분야 발전 전략을 세운다.해양물류와 해양수산, 섬 정책은 섬해양수산 특위를 통해 보강한다. 분과를 세분화해 정책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현장 맞춤형 대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김현덕 순천대학교 물류비즈니스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해양물류 분야 등을 총괄한다.지역 산업을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할 교육대전환 특위에도 눈길이 모인다. 학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기업 유치의 필수 요건인 ‘정주형 교육도시’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현주 전 조선대학교 부총장과 정은경 전남대 교육혁신본부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이외 체육건강도시특별위원회는 김현우 조선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영입해 생활체육 및 엘리트체육 전반의 발전 방안, 시민 건강 증진 정책 등을 논의한다.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최형식 전 담양군수가 위원장을 맡아 광주와 전남,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균형발전 방안을 세울 예정이다. 대통합공약추진특별위원회는 김일주 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정책실장이 위원장을 맡는다.기획위는 이날 TF, 특위와 함께 운영지원단도 꾸렸다. 변원섭 전 한국능률협회 공공혁신본부장을 단장으로 임명, 위원회 활동 전반을 뒷받침하도록 했다. 기획위 관계자는 “이번 TF와 특위 구성으로 기존에 미비했던 분야를 대비하고, 통합특별시의 핵심 현안을 속도감 있게 다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문가 의견은 물론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논의 결과를 백서에 충실히 담고, 출범 이후 곧바로 실행할 정책과제로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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