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마저 평택 출마 선택
통합시장 후보 부재…출마자 혼란
"전략 자체 실패" 비판도 잇따라

조국혁신당이 주장해 온 ‘호남 메기론’이 시험대에 올랐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구심점이 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를 끝내 내지 못하면서다. 통합시장 후보 공백은 정책·공약을 함께 설계할 파트너의 부재로 이어지기에 출마자들의 볼멘소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각개전투’까지 감내해야 하는 이중 부담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6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국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민주당 중심의 기득권 정치에 균열을 내는 ‘정치 개혁의 장’으로 규정하고 전남·광주 14곳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광주 1명, 전남 13명이다. 담양 정철원 군수를 비롯해 목포 박홍률 전 시장, 여수 명창환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함평 이윤행 전 군수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조국 대표 역시 전면에 나서 호남 공략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조 대표는 지난 2일 광주에서 호남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한 가지 작물만 계속 심으면 지력이 떨어진다”며 민주당을 향해 “땅을 깊게 뒤집는 ‘객토(客土)’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작 통합시장 후보는 끝내 내지 못했다. 지난해 말 추진됐던 광주시장 후보 영입 구상도 현실화되지 않았고, 조 대표마저 평택 출마를 선택하면서 호남 출마 구상은 사실상 무산됐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광주 후보설’ 역시 ‘찻잔 속 폭풍’에 그쳤다는 평가다.
혁신당은 다인선거구를 중심으로 기초의회 진출을 확대해 풀뿌리 정치 기반을 다지겠다는 방침이지만, 내부에서는 전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출마자는 “민주당을 견제하겠다는 구호가 공허하게 들린다”며 “혁신 없는 혁신당, 험지를 회피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이 남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개월간 후보를 발굴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인물난을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출마자는 “‘전략 자체의 실패’라는 평가가 내부에서도 나온다”며 “호남 공략과 ‘객토론’을 내세운 상황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조차 없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들 간 공약 조율 수준에 머물고 있을 뿐, 선거를 이끌 중심축이 없다”며 “다른 정당들이 통합시장 후보를 내고 연대 움직임까지 보이는 상황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이러한 엇박자를 일정 부분 감내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혁신당의 한 당직자는 “통합시장 후보 부재는 아쉽지만 후보 발굴을 위한 시도는 계속돼 왔다”며 “조 대표 역시 평택에서 선거를 치르는 상황 속에서도 필사즉생의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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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규, 통합특별시대 발맞춰 '연결도시 광산' 서남권 플랫폼으로
박병규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가 19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
재선 고지에 도전하는 박병규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가 민선 9기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연결도시 광산’을 기치로 시민주권 실현을 위한 5대 전략과 20대 정책을 제시했다.박 후보는 1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산구는 광주의 최대 산업도시이자 서남권의 관문이다”며 “민선 8기에서 추진한 지속가능 일자리와 통합돌봄 정책이 전국적 주목을 받았고,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도 반영됐다. 이를 계승해 민선 9기에서는 도시와 농촌, 사람과 산업, 문화와 행정을 잇는 플랫폼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새 비전으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연결도시 광산’을 제시했다. 규모만 큰 ‘공룡 도시’에 머무르지 않고 기초지방정부의 자치와 분권을 강화해 균형 있는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구체적 방안으로는 ‘연결도시 광산’이라는 방향성 아래 지속가능 일자리 발굴, 행복한 시민사회 조성, 매력적인 도시 구축, 소통혁신 행정 강화 등 전략을 내놨다. 이들 전략을 핵심 축 삼아 20대 세부 정책을 함께 추진,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박 후보는 “중앙정부와 통합특별시에 광주송정역 환승역세권 개발, AI 첨단산업벨트 조성, 황룡·영산강 생태문화 수변공원 조성, 군공항 이전부지 미래형 융·복합도시 구상 등 4대 프로젝트를 적극 건의하겠다”며 “광산구가 서남권 거점도시로서 국가 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 체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가장 우선 추진할 과제로는 ‘일자리 정책’을 꼽았다. 민생이 곧 지역 발전의 무게추라는 판단에서다. 지속가능 일자리특구 조성, 청년 정착형 일자리 모델 발굴, 소상공인 및 골목경제 활성화 생태계 구축, 협동조합·기업 창업 및 성장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그는 “광산형 생애주기 통합복지플랫폼을 구축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혜택을 체감하는 지역을 만들겠다”며 “21개 동의 문화·역사적 특성을 기반으로 도시를 브랜딩해 살기 좋은 광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자신의 구상을 뒷받침할 핵심 과제로는 ‘시민주권 실현’을 꼽았다. 박 후보는 “정책 중심 플랫폼과 데이터 행정 체계를 구축하고 부서 간 협업 시스템을 강화해 시민의 의견이 정책으로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광산구를 지속가능한 상생 공동체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자신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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